유정성 위계 (Animacy Hierarchy)
한 줄 정의: 1·2인칭 > 3인칭 대명사 > 고유명사 > 사람 > 동물 > 무생물 순으로 명사를 서열화한 위계로, 여러 문법 현상의 분포를 설명합니다.
쉽게 풀면
언어들은 "사람이냐 사물이냐", "말하는 나·너냐 제3자냐"에 따라 명사를 다르게 대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복수 표지를 사람에게만 붙이거나, 목적어가 사람일 때만 특별한 표지를 붙이는 식입니다. 이런 차이를 한 줄로 정리한 것이 유정성 위계입니다.
왜 중요한가
차등 목적어 표지, 분열 능격성, 수 표지, 어순 선택 등 많은 유형론 현상이 이 위계로 설명됩니다. 문장 처리와 습득 연구에서도 유정성은 중요한 통제 변수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스페인어의 전치사 a는 유정성 위계에서 사람에 해당하는 특정적 직접목적어에만 나타나 차등 목적어 표지의 전형을 보여 준다."
유정성 위계로 목적어 표지 분포를 설명한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실버스타인(Silverstein, 1976)의 명사구 위계 연구와 콤리, 크로프트 등의 유형론 연구에서 발전했습니다. 위계는 실제로 인칭, 지시성(대명사·고유명사), 생물성 같은 여러 차원이 합쳐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위계 위쪽 명사는 주어·화제가 되기 쉽고, 아래쪽 명사는 목적어가 되기 쉽다는 경향과도 연결됩니다.
주의할 점
가장 가까운 기존 항목인 차등목적어표지는 목적어 표지가 달라지는 현상 자체이고, 유정성 위계는 그런 현상의 분포를 예측하는 서열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문법적 유정성은 생물학적 생명 여부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