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주어표지 (differential subject marking)

언어학
한 줄 정의: 주어의 의미적, 화용적 속성(유정성, 행위성 등)에 따라 격표지의 유무나 형태가 달라지는 현상이다.

쉽게 풀면

주어가 어떤 성질을 가졌느냐에 따라 표지가 다르게 붙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차등 주어 표시는 주어의 의미적 속성이나 절의 시제·상·양상에 따라 주어 격 표시가 달라지는 현상으로, 분열 능격성·유정성 위계·경험주 주어 여격 표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차등 목적어 표시와 함께 격 배당이 문법 관계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자료이며, 한국어 존칭 주격 조사 '-께서'와 여격 주어 구문도 이 틀로 분석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일부 호주 원주민 언어에서는 유정성이 낮은 주어에만 능격 표지가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차등주어표지가 관찰된다."

주어의 의미적 속성에 따라 격표지 부착 여부가 달라지는 차등주어표지 현상을 예시로 설명한다.

"여러 언어의 주어 표지 자료를 비교하여 차등주어표지가 나타나는 조건을 분석하였다."

이 문장은 차등주어표지가 주어의 유정성이나 행위성에 따라 격표지가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쓰이는 사례를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차등 주어 표시는 차등 목적어 표시보다 늦게 체계적으로 연구되었고, 유정성 위계상의 방향이 목적어 표시와 반대(비전형적 주어인 저유정 주어가 표시됨)라는 일반화가 제안되었으나 예외가 많습니다. 시제·상 기반 분열 능격성을 차등 주어 표시에 포함할지는 학자마다 다릅니다. 여격 주어가 정말 주어인지의 판정 자체가 언어별 통사 검증을 요구합니다. 차등주어표지 연구는 저유정 주어에 오히려 명시적 표지가 붙는 경향(전형적이지 않은 주어를 더 두드러지게 표시)을 보고하는데, 이는 유정성이 높을수록 표지를 얻는 차등목적어표지와 방향이 반대라는 점에서 두 현상의 동기가 서로 다름을 시사한다.

주의할 점

차등주어표지는 차등목적어표지에 비해 유형론적으로 덜 흔하게 보고되므로, 언어별 사례를 일반화할 때 신중해야 한다. 여격 주어 구문을 차등주어표지의 사례로 포함할지는 그 명사구가 실제로 통사적 주어성 검증을 통과하는지에 달려 있으므로, 형태만 보고 성급히 분류해서는 안 된다. 힌디어에서는 완료상 타동문의 주어에 능격 표지 -ne가 붙고, 일부 동사에서는 경험주 주어가 여격 -ko로 표시된다. 이처럼 상(相)이나 의지성에 따라 주어 표지가 달라지는 현상이 차별적 주어 표지의 대표 예다. 조지아어도 시제·동사 부류에 따라 주어 격이 달라진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