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곡 (Cirque)
쉽게 풀면
산꼭대기 근처에서 빙하가 만들어지고 깎아내면서 생긴,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파인 지형이다.
왜 중요한가
빙하가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지형 증거로, 권곡의 바닥 고도를 통해 과거 설선 높이와 기온을 추정하는 고기후 복원 연구에서 활용됩니다. 산악 관광 자원 평가와 빙하지형 교육 자료에서도 기본 사례입니다. 일본 히다산맥의 일부 권곡은 저위도 지역에도 소규모 빙하지형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연구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에번스는 권곡의 형태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빙하 침식이 특정 방향과 고도에서 우세하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했다.
이 문장은 권곡이 빙하 소멸 이후에도 지형학적 증거로 남는 이유를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권곡이 여러 방향에서 발달하면 뾰족한 호른과 날카로운 능선이 형성되므로, 권곡은 단독 지형이 아니라 산정부 전체를 깎는 작용의 일부로 이해해야 합니다. 권곡 바닥의 호수인 권곡호는 빙하가 후퇴한 뒤 모레인이 물을 가두어 생기며, 우리나라에는 빙하기 권곡 논쟁이 있으나 확실한 사례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권곡의 바닥 고도는 빙하가 형성될 당시의 설선(만년설이 시작되는 고도) 위치를 반영하므로, 여러 권곡의 바닥 고도를 비교하면 과거 빙하기의 기온과 설선 변화를 정량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알프스와 로키산맥의 봉우리 아래에는 여러 개의 권곡이 나란히 발달해 있어, 산악 경관을 대표하는 지형 요소로 꼽힌다.
주의할 점
권곡은 종종 빙하가 사라진 후 소규모 호수(권곡호)로 남는 경우가 많아 산지 지형 해석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권곡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발달하면 그 사이의 능선이 뾰족하게 깎여 호른이나 아레트 같은 날카로운 지형이 만들어지므로, 권곡을 산정부 전체 침식 과정의 일부로 함께 이해해야 한다. 권곡 여러 개가 한 봉우리를 사방에서 깎아내면 뾰족한 뿔 모양의 호른이 만들어지는데, 스위스의 마터호른이 대표적 사례다. 권곡호는 등산객에게 식수원이자 경관 명소로 함께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