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격가설 (Unaccusative Hypothesis)
쉽게 풀면
자동사가 다 똑같은 게 아니라, 속으로는 서로 다른 두 부류로 나뉜다는 가설이에요.
왜 중요한가
펄머터가 제안한 이후 벌지오와 레빈 등에 의해 정교화된 가설로, 이탈리아어의 조동사 선택('essere' vs 'avere')이나 결과구문 형성 가능성 등 여러 통사적 진단을 통해 자동사의 비균질성을 입증하는 데 널리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표면상 동질적으로 보이는 자동사 집단이 실제로는 통사적으로 이질적인 하위 부류로 나뉜다는 가설의 핵심을 설명한다.
이 문장은 이탈리아어가 아닌 한국어 자료를 이용해 비대격가설의 진단 기준을 적용해 보았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특정 동사가 비대격인지 비능격인지 판별하는 진단 기준이 언어마다, 심지어 진단법마다 서로 다른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어, 순수한 통사적 구분인지 의미적 요인(원형행위자성)이 개입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됩니다. 펄머터(Perlmutter)는 이 가설을 관계문법(Relational Grammar) 틀에서 처음 제안했으며, 이후 벌지오(Burzio)가 생성문법의 격 이론과 결합해 '벌지오의 일반화(격을 배당하지 못하는 동사는 외부논항도 갖지 않는다)'로 정교화했다.
주의할 점
비대격가설은 여러 통사이론(관계문법, 생성문법 등)에서 서로 다른 형식적 장치로 구현되므로, 이론적 배경에 따라 설명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비대격가설을 검증하는 통사적 진단(조동사 선택, 결과구문 등)이 언어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어, 여러 진단을 교차 검증하지 않고 단일 진단만으로 특정 동사를 분류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른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 비대격 가설은 펄머터(Perlmutter, 1978)가 관계문법 틀에서 제안했고, 부르치오(Burzio, 1986)가 이를 지배결속이론으로 옮겨 '외부 의미역을 주지 않는 동사는 대격을 줄 수 없다'는 부르치오의 일반화를 제시했다. 이탈리아어 조동사 선택(essere/avere)과 ne 추출은 비대격·비능격 동사를 가르는 대표적 진단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