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접어 (simple clitic)
쉽게 풀면
완전한 단어가 그냥 발음상으로 줄어든 형태의 접어예요. 영어 'is'가 's로 줄어드는 것처럼요. 정장을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직급이나 자리가 바뀌는 건 아니듯, 단순접어도 발음만 짧아졌을 뿐 문장 속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원래의 완전한 단어와 똑같다.
왜 중요한가
즈위키(Zwicky)의 접어 유형 분류에서 특수접어와 대비되는 하위 유형으로, 영어의 축약형 'I'm'처럼 통사적 분포가 완전형과 동일한 접어를 구분하는 데 쓰입니다. 접어가 모두 특수한 통사 규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어, 접어 유형론 연구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완전한 단어형이 음운적으로만 축약되고 통사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는 단순접어의 특징을 예시로 설명한다.
축약형이 원래 완전한 형태가 쓰일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단순접어와 특수접어의 경계가 통시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단순접어가 문법화를 거쳐 특수접어가 되는 경로), 공시적 분류가 항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단순접어는 대체로 격식체나 느린 발화에서는 다시 완전형으로 풀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문법화가 끝난 특수접어와 구별되는 유연성을 갖는다. 단순접어는 흔히 격식체나 느린 발화에서 완전형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통사적 이동 규칙이 적용된 이후 음운부에서 후행적으로 축약이 일어난다고 분석되며, 이는 통사 구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순수 음운 현상으로 다뤄진다.
주의할 점
단순접어는 통사적 분포가 특별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유한 통사적 위치를 요구하는 특수접어와 구별해야 한다. 단순히 발음이 짧아졌다고 해서 접어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완전형과 통사적 분포가 정말 동일한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단순접어가 시간이 지나며 특정 통사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특수접어로 문법화되는 경로가 보고되므로, 공시적 분류가 고정불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영어 축약형 'm, 's, 've가 대표 예다. 츠비키(1977)의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