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예술론 (Institutional Theory of Art)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어떤 대상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은 그 내재적 속성이 아니라 예술계라는 사회적 제도가 그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이론.

쉽게 풀면

무엇이 예술이 되는지는 그 물건 자체가 아니라, 미술관·비평가 같은 예술 세계가 '이건 예술이다'라고 인정해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에요. 예컨대 길에 버려진 벽돌 더미는 그냥 쓰레기지만, 같은 벽돌을 칼 안드레가 미술관 바닥에 배치하면 작품이 되는 것은 예술계라는 제도적 인정 때문이다.

왜 중요한가

조지 디키의 제도예술론(1974, 1984)은 예술작품을 '예술계라는 사회 제도를 대표하는 누군가에 의해 감상 후보의 지위를 부여받은 인공물'로 정의해, 정의불가론 이후 예술 정의를 지각 속성이 아닌 관계적 속성에서 찾는 길을 열었습니다. 레디메이드와 개념미술을 설명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현대 예술 정의론의 표준 입장 중 하나가 되었고, 예술사회학·미술 제도 연구에서 철학적 배경으로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George Dickie, 『Art and the Aesthetic』(1974)

디키는 뒤샹의 레디메이드 같은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작품의 지위를 예술계의 관행에 의한 '지위 부여'로 정의했다.

일상적 사물을 그대로 전시한 작품이 예술계의 인정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진 사례는 제도예술론이 설명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다뤄진다.

대상의 물리적 속성만으로는 예술작품 여부를 판별할 수 없으며, 예술계라는 제도적 맥락이 그 지위 부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론의 요지를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디키의 이론은 단토의 예술계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단토는 자신의 개념이 사회 제도가 아니라 이론적·역사적 맥락이라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제도론은 순환적(예술계가 예술을 정의하고 예술이 예술계를 정의)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디키는 후기 판에서 이 순환이 정보적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 이론은 왜 어떤 것이 예술 지위를 부여받는지 설명하지 않으므로 평가적 예술 개념에는 무력하며, 예술계 밖의 예술(민속, 비서구, 아웃사이더 아트)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디키의 1984년 개정판은 초기 정의의 '지위 부여'라는 형식적 절차 요건을 완화해, 예술계를 특정 인물이 아닌 상호 연관된 역할과 관행의 체계로 재정의했다.

주의할 점

제도예술론은 '아무거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상대주의로 오해되기 쉬우나, 실제로는 지위 부여의 제도적 절차와 맥락을 중시한다.

제도예술론은 무엇이 좋은 예술인지 평가하는 이론이 아니라, 무엇이 예술로 분류되는지를 설명하는 분류적 정의에 한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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