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름다움) (The Beautiful)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대상의 형식적 조화와 통일성에서 비롯되어 무관심적 관조 속에서 보편적 쾌감을 일으키는 미적 성질.

쉽게 풀면

보는 사람에게 편안하고 조화로운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움을 뜻해요. 숭고와 달리 두려움 없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감정이에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아름다움을 비례와 조화 같은 대상 자체의 객관적 속성으로 보았지만, 근대에 이르러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주관적 쾌감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졌다.

왜 중요한가

미는 플라톤 이래 미학의 중심 개념이었으나 20세기 아방가르드 이후 예술론에서 주변화되었고, 이 '미의 추방'과 1990년대 이후의 복권(데이브 히키의 『보이지 않는 용』, 단토의 『미의 남용』, 일레인 스캐리)이 현대 미학의 주요 논쟁입니다. 미와 예술의 관계, 미와 도덕적 선의 관계, 미의 객관성 여부는 취미론·미적 판단·미적 가치론의 기본 논제로 계속 다뤄집니다. 진화심리학과 신경미학은 미 선호의 생물학적 기반을 탐구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비례론에서 근대의 주관적 쾌 개념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미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었다는 점은 미학사 서술의 핵심 축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Immanuel Kant, 『판단력비판』(1790)

칸트는 미적 판단이 개념 없이도 보편적 동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를 '무관심적 만족'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아름다움을 대상의 형식적 조화로 설명하는 입장과 관찰자의 주관적 쾌감으로 설명하는 입장이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는 점이 미학사 서술에서 다루어진다.

아름다움의 본질을 둘러싼 대표적인 두 입장의 대립 구도를 보여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칸트는 미를 대상의 속성이 아니라 주관의 쾌에 근거한 판단으로 재규정했으므로, 그 이전의 객관주의(비례, 조화)와 이후의 주관주의는 '미'라는 같은 말로 다른 것을 논합니다. 미는 숭고, 우아, 픽처레스크 등 다른 미적 범주와 구별되며, 미를 미적 가치 전체와 동일시하는 것은 18세기적 어법입니다. 단토가 지적한 대로 현대미술에서 미는 예술의 필요조건이 아니지만 여전히 선택 가능한 하나의 속성입니다. 미의 정의를 둘러싼 객관주의와 주관주의 논쟁은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흄·칸트의 취미론 사이의 대립으로 요약되며, 신경미학은 대칭성·매끄러움에 대한 선호가 생물학적으로 공통된 기반을 갖는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하려 한다.

주의할 점

미를 단순히 대상의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하면, 판단 주체의 반성적 활동이라는 칸트 미학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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