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사회성 (Homosociality)
쉽게 풀면
같은 성별끼리 맺는 사회적 유대를 말하는데, 특히 남자들끼리의 끈끈한 관계가 여성을 도구처럼 이용하며 남성 권력을 더 키우는 방식을 살펴보는 개념이에요.
왜 중요한가
동성사회성은 립먼블루먼(Jean Lipman-Blumen, 1976)이 같은 성별 구성원 간의 사회적 선호와 유대를 가리키기 위해 제안하고 세지윅(Eve Sedgwick)이 『남성들 사이』(1985)에서 문학 분석에 적용한 개념으로, 남성 네트워크가 권력과 자원을 남성 내부에서 순환시키는 기제를 설명합니다. 조직 연구에서 '올드 보이 네트워크'와 멘토링 격차, 남성성 연구에서 남성 집단 문화(군대, 스포츠, 술자리)를 분석하는 도구입니다. 이 개념은 직장이나 정치 조직 내 남성 중심 인맥 형성(올드보이 네트워크)이 여성의 배제를 의도하지 않더라도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남성 간 동성사회적 유대, 동성애, 여성 교환이 삼각형 구조 속에서 서로 얽혀 남성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을 문학 텍스트 분석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 문장은 동성사회성이 문학 텍스트 분석을 넘어, 실제 조직의 인사 자료를 분석하는 데도 쓰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문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세지윅은 남성 동성사회성이 동성애 혐오를 통해 동성애와 구별되는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그 연속선 위에 있다고 분석해, 동성사회성과 동성애를 대립시키는 통념을 뒤집었습니다. 여성 동성사회성도 존재하지만 자원 접근권이 없는 집단의 유대는 권력 재생산 기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대칭적이며, 하마렌과 요한손(Hammarén & Johansson)은 위계적 동성사회성과 수평적 동성사회성을 구분했습니다. 이브 세지윅은 남성 간 동성사회적 유대가 종종 여성을 매개나 교환물로 삼아 형성된다고 분석했으며(예: 여성을 사이에 둔 두 남성의 경쟁이 오히려 남성 간 유대를 강화), 이 유대가 동성애에 대한 공포(호모포비아)와 긴장 관계를 이루며 유지된다고 보았다.
주의할 점
동성사회성은 동성애(homosexuality)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성적 관계가 아닌 사회적 유대와 연대를 지칭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