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Flexible Work Arrangement)

여성학·젠더학
한 줄 정의: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시간선택제 등 근로시간과 근무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돌봄 책임이 있는 노동자의 일가정양립을 지원한다.

쉽게 풀면

출퇴근 시간이나 근무 장소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근무 방식이에요.

왜 중요한가

유연근무제는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재량근무, 원격근무 등 근로 시간과 장소를 조정하는 제도를 포괄하며, 노동경제학과 조직 연구에서 여성 고용 유지, 출산 후 복귀,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정책 변수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산은 유연근무의 젠더 효과를 대규모로 관찰할 수 있는 자연실험이 되어 관련 연구가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강제된 재택근무 확산을 자연실험으로 활용한 연구들은, 재택근무가 통근시간 절감이라는 이점을 주면서도 여성에게는 가사·돌봄 요구가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남녀 간 효과가 비대칭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다. 이는 유연근무의 설계에서 성별 효과를 따로 점검해야 함을 시사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Kelly & Moen, "Rethinking the Clockwork of Work" (2007)

업무 재설계를 통한 유연근무 도입이 직원의 일가정 갈등을 줄이고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실험으로 분석했다.

"유연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일가정양립 만족도와 재직 의사가 유의하게 높았다."

근무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제도가 일과 가정의 병행 부담을 실제로 낮춘다는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유연근무가 여성에게 유리하다는 통념과 달리, 여성이 주로 사용하면 돌봄 담당자로 표지되어 승진에서 불리해지는 '유연성 낙인'이 있고, 재택근무는 가사 부담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골딘은 시간 유연성에 대한 임금 페널티가 성별임금격차의 핵심이라고 보아, 유연성이 직무 구조 자체로 내재화되어야 격차가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사용자 주도 유연화(불규칙 교대)와 근로자 주도 유연화는 효과가 정반대일 수 있습니다. 골딘은 약사직처럼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나눠도 임금 손실이 거의 없는 직종과 법률·경영 자문처럼 특정 고객 응대 시간에 반드시 자리를 지켜야 해 유연성에 큰 임금 페널티가 붙는 직종을 비교해, 직무 구조 자체가 유연근무의 실제 효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였다.

주의할 점

유연근무제가 여성에게만 집중적으로 활용되면 오히려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는 유연성 낙인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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