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모내셔널리즘 (Femonationalism)
쉽게 풀면
일부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여성 인권을 내세우면서 이민자나 이슬람 남성을 성차별적인 존재로 낙인찍어 배제의 명분으로 삼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지킨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특정 종교나 출신의 이민자를 배척하는 데 그 명분을 이용하는 정치적 태도라고 보면 돼요.
왜 중요한가
페모내셔널리즘은 파리스(Sara Farris)가 2017년 저서에서 제안한 개념으로, 유럽 우파 정당과 일부 페미니스트, 신자유주의 정부가 '무슬림 여성 보호'를 명분으로 반이민·반이슬람 정치를 정당화하는 수렴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주 연구, 정치사회학, 탈식민 페미니즘에서 히잡 금지 논쟁, 통합 정책, 이주여성의 돌봄노동 배치를 분석하는 틀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서유럽에서 우파 정당, 페미니스트, 노동시장 정책이 무슬림 여성 '구원' 담론을 통해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분석했다.
페모내셔널리즘이 여성 인권 담론이 배타적 이민 정책을 정당화하는 데 동원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파리스는 이 현상을 단순한 이데올로기적 이용이 아니라 이주여성을 돌봄·가사 부문 노동력으로 편입하려는 정치경제적 필요와 연결해 설명하므로, 담론 분석만으로 환원하면 그의 논지를 놓칩니다. 푸아(Jasbir Puar)의 호모내셔널리즘과 짝을 이루는 개념이며, 이슬람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 자체가 페모내셔널리즘이라는 오해와 구별해야 합니다. 서구 페미니즘 내부에서 이 개념이 무슬림 사회 내 젠더 문제 비판을 봉쇄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파리스는 이 현상의 배경에 이주여성을 가사·돌봄 노동시장에 값싸게 편입시키려는 유럽 각국의 노동정책이 있다고 분석해, 페모내셔널리즘을 단순한 담론 전략이 아니라 이주여성의 노동력을 관리하는 정치경제적 장치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주의할 점
페모내셔널리즘은 여성 인권 담론 자체를 부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것이 인종주의적·민족주의적 목적으로 도구화되는 방식을 비판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