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적 남성성 (Complicit Masculinity)
쉽게 풀면
완벽하게 '남자다운 남자'는 아니어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얻는 이득을 조용히 누리면서 기존 질서에 협조하는 형태의 남성성이에요. 가장 이상적인 남성상에 딱 들어맞지는 않아도, 그 체제 덕분에 여러 혜택을 조용히 누리는 남성들의 위치를 가리켜요. 완벽하게 성공한 남성상은 아니어도, 그냥 남자라는 이유로 여러 혜택을 누리며 그 체제에 별다른 저항 없이 편승하는 남성들의 위치를 가리켜요.
왜 중요한가
공모적 남성성은 코넬(Raewyn Connell)의 남성성 유형론에서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직접 실천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보장하는 가부장적 배당(patriarchal dividend)을 누리는 대다수 남성의 위치를 가리킵니다. 남성성 연구에서 소수의 지배적 남성이 아닌 '보통 남성'이 어떻게 젠더 질서 유지에 참여하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대다수의 남성이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이상을 직접 구현하지는 않지만 가부장제로부터 이익을 얻는 공모적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적극 실천하지 않아도 그 질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수동적으로 향유하는 위치가 공모적 남성성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공모적 남성성은 주변화된 남성성이나 종속적 남성성과 달리 억압받는 위치가 아니면서도 지배를 적극 수행하지도 않는 중간적 위치여서, 경험연구에서 조작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코넬과 메서슈미트(2005)의 개념 재검토에서도 유형론의 경직성이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이후 포용적 남성성 이론은 공모 구조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쟁이 이어집니다. 공모적 남성성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이상(신체적 지배, 경제적 성공)을 직접 구현하지 못하면서도 가부장적 배당(가사 분담 면제, 직장 내 우대 등)을 누리는 다수 남성의 위치를 설명하며, 코넬은 이들이 저항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제 유지에 기여한다고 본다.
주의할 점
공모적 남성성은 헤게모니적 남성성처럼 가시적이지 않지만, 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다수 남성이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