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상승 (clitic climbing)
쉽게 풀면
원래는 안쪽 문장에 붙어야 할 접어가 바깥쪽 동사로 올라가 붙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접어 상승은 이탈리아어·스페인어에서 하위절 동사의 접어 대명사가 상위 동사 앞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재구조화(restructuring) 동사 부류를 진단하는 표준 검사입니다. 통사론에서 절 경계의 투명성과 단일절 형성을 논증하는 데 쓰이며, 접어가 통사적으로 이동한다는 증거로 접어 이론에 기여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내포동사에 붙을 수 있는 접어가 상위 동사구로 이동해 부착되는 접어상승 현상을 스페인어 사례로 설명한다.
이탈리아어에서 나타나는 접어상승 현상을 스페인어와 비교해 보여 준 예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접어 상승은 모든 통제 동사에서 일어나지 않고 양상·상·이동 동사 등 특정 부류에서만 가능해서, 이 부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리치(Rizzi) 이후 재구조화 이론의 핵심 문제입니다. 상승이 수의적인지 여부, 상승과 동사구 생략의 상호작용, 그리고 부정 요소가 개입할 때의 차단 효과 등이 세부 논점입니다. 유럽 포르투갈어처럼 접어 위치가 다른 언어에서는 양상이 크게 달라 언어별 기술이 필요합니다. 재구조화 동사는 대체로 미래·의도·양태를 나타내는 조동사류(voler, potere, dovere 등)에 국한되며, 이들은 통사적으로 내포절과 상위절의 경계를 투명하게 만들어 마치 하나의 절처럼 행동하게 한다는 것이 재구조화 이론의 핵심 주장이다.
주의할 점
접어상승이 가능한지 여부는 동사에 따라 다르며, 모든 내포 구문에서 자유롭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접어상승 가능 여부는 동사구 부정이나 조동사구 생략 같은 다른 통사 현상과 상호작용하며 달라질 수 있어, 접어상승만을 단독 진단으로 삼아 재구조화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스페인어에서 'Lo quiero ver'와 'Quiero verlo'('그것을 보고 싶다')가 모두 가능한 것이 대표 예다. 접어 상승은 querer 같은 재구성(restructuring) 동사에서만 허용되어 복합 술어 형성의 진단법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