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원리C (Binding Principle C)
쉽게 풀면
이름이나 일반 명사는 어떤 대명사에도 결속되면 안 된다는 규칙이에요. 예를 들어 '*그는 철수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에서 '그'가 뒤의 '철수'를 가리키는 해석은 원리 C 위반으로 배제된다.
왜 중요한가
결속원리 C는 지시 표현이 어디에서도 결속될 수 없다는 제약으로, 역행 대용(backward anaphora)에서 대명사가 뒤에 오는 명사를 가리킬 수 있는 조건을 예측합니다. 아동이 매우 이른 시기부터 원리 C를 지킨다는 크레인(Crain)의 연구는 통사 지식의 생득성을 주장하는 대표 증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원리 C는 R-표현이 어떤 영역에서든 성분지휘하는 요소에 결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결속영역을 기준으로 하는 원리 A·B와 달리 영역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결속이론 세 원리 중 성격이 가장 다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R표현이 앞선 대명사에 의해 결속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결속원리C를 후방조응 예문으로 설명한다.
R표현이 어떠한 위치에서도 선행 대명사에 결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리C의 보편적 적용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원리 C는 통사적 c-통어로 정의되지만, 실제 판단에는 초점·화제 같은 담화 요인이 개입하여 예외처럼 보이는 사례가 많습니다. 라인하르트는 이를 통사 원리가 아닌 화용적 원리로 재해석했고, 재구(reconstruction) 맥락에서 원리 C 효과가 유지되는지는 이동 이론 검증의 시험대입니다. 한국어처럼 대명사 사용이 적은 언어에서는 검증 자료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원리 C는 대명사가 R-표현을 성분지휘하며 선행할 때 발생하는 강한 교차(strong crossover)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핵심적으로 쓰이며, 이는 대명사가 뒤에서 R-표현을 성분지휘하지 않을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과 대조된다.
주의할 점
결속원리C는 대명사가 R표현보다 앞이면서 성분통어할 때만 위반되므로, 성분통어 관계가 없는 경우(예: 다른 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