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대사체 (active metabolite)
쉽게 풀면
활성대사체는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그저 부산물에 그치지 않고, 원래 약물처럼 표적에 결합해 약효를 나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떤 약물은 원래 약물보다 활성대사체가 더 강력하거나 오래 작용하기도 해, 전체 약효를 평가할 때는 원료 약물뿐 아니라 활성대사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왜 중요한가
약물의 실제 약리 효과와 지속 시간을 예측할 때 모약물뿐 아니라 활성대사체의 농도와 반감기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임상약리학과 신약 개발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일부 약물은 활성대사체의 작용이 모약물보다 더 커서 대사체 자체가 치료 효과의 핵심으로 연구되기도 합니다. 활성대사체가 존재하는 약물은 유전적으로 대사효소 활성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약효와 부작용 발생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약물유전체 검사가 용량 조절의 근거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몸속에서 만들어진 대사 산물이 원래 약보다 더 오래 몸속에 남아, 실제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을 늘리는 데 더 크게 기여했다는 결과입니다.
같은 약을 같은 양만큼 먹어도, 몸속에서 활성대사체를 더 빨리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활성대사체가 존재하면 혈중 농도-효과 관계가 복잡해져 단순히 모약물 농도만으로 반응을 해석하기 어려워집니다. 프로드러그와는 반대 개념처럼 보이지만, 프로드러그가 의도적으로 비활성 상태로 설계된 것과 달리 활성대사체는 대사 과정에서 우연히 또는 부수적으로 활성을 갖게 된 결과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활성대사체의 반감기가 모약물보다 훨씬 길면, 모약물의 혈중농도가 이미 낮아진 뒤에도 활성대사체에 의해 약효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전체 약효 지속시간을 모약물만으로 판단하면 오차가 생깁니다. 한 연구는 대사효소 유전형에 따라 활성대사체 생성량이 다른 집단을 나누어 동일 용량 투여 후 치료 반응을 비교하였고, 생성량이 적은 집단에서 치료 효과가 유의하게 낮았음을 확인하였다.
주의할 점
활성대사체가 존재하는 약물은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대사 속도가 달라지며 예상치 못한 약효나 부작용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