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가축소 (valency reduction)

언어학
한 줄 정의: 피동화, 반사동화, 재귀화 등을 통해 술어가 요구하는 논항의 수를 줄이는 형태통사적 조작을 말한다.

쉽게 풀면

동사가 필요로 하는 논항의 개수를 줄이는 문법적 조작이에요. 피동이 대표적이죠. 회의에 원래 세 명이 참석해야 했는데, 문법적으로 한 명을 빼고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절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가 문을 열었다"에서 "문이 열렸다"로 바뀌면, 문을 연 사람이라는 참여자가 문장에서 빠지게 된다.

왜 중요한가

피동화가 행위자 논항을 격하 또는 삭제하는 방식, 반사동화가 사동 구문에서 사동주 논항을 없애는 방식 등, 다양한 결합가축소 조작을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형태통사론 연구에서 쓰입니다. 누가 그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성할 수 있게 해주어, 통사론과 정보구조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결합가 감소 조작은 문장의 초점을 사건 자체나 피영향자에 맞추고 행위자를 배경화하려는 담화적 동기와 자주 결합되어 나타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피동화는 타동사의 행위자 논항을 억제함으로써 결합가축소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조작이다."

타동사가 피동화를 거치며 논항 수가 줄어드는 결합가축소의 원리를 설명한다.

"반사동화는 사동 구문에서 사동주 논항을 제거하여 기본 사건만 남기는 결합가축소 조작으로 분석된다."

사동 구문에서 원인 제공자를 제거해 결합가를 줄이는 반사동화 현상을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결합가가 줄어든 논항이 완전히 사라지는지 아니면 부가어(by-구)로 격하되어 잠재적으로 복원 가능한지가 조작 유형과 언어에 따라 달라, 단순한 논항 삭제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결합가축소는 피동화, 반사동화 외에도 재귀화(재귀 표지를 통해 두 논항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를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어 조작의 종류가 다양하다. 결합가 감소는 수동태, 반사동, 재귀화, 역수동태 등 다양한 형태·통사적 조작으로 실현되며, 각 조작마다 억제되는 논항의 종류와 남은 논항의 통사적 지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결합가가 줄어든 결과 남은 논항의 통사적 지위(주어로 승격되는지, 그대로 목적어에 머무는지)는 조작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이 차이가 각 조작을 구별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주의할 점

결합가축소는 통사적으로 논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함축된 논항(임의적 행위자 등)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참여자의 존재 자체가 의미적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해석 차원에서는 여전히 암묵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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