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가변경조작 (valence-changing operation)

언어학
한 줄 정의: 사동화, 피동화, 적용화 등 동사의 논항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형태통사적 조작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쉽게 풀면

동사가 필요로 하는 명사의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문법적 조작이에요. 사동이나 피동이 대표적이죠. 마치 계약서에 참여 인원을 추가하거나 빼는 조항을 넣는 것과 비슷하다. "먹다"라는 동사에 사동 표지를 붙이면 "먹이다"가 되어 "먹이는 사람"이라는 참여자가 하나 더 늘어나고, 피동 표지를 붙이면 반대로 참여자가 하나 줄어든다.

왜 중요한가

사동화(논항 추가), 피동화·반사동화(논항 삭감), 적용화(논항 승격) 등 다양한 형태통사적 조작을 하나의 상위 범주로 묶어, 언어 간 논항구조 변화 기제를 체계적으로 비교하는 유형론 연구에서 쓰입니다. 언어마다 문법적 참여자 수를 조정하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하나의 틀로 정리해주어, 통사-형태 접면 연구와 언어유형론 비교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동화는 논항을 하나 추가하는 결합가변경조작인 반면, 피동화는 논항을 하나 줄이는 조작으로 대비된다."

사동과 피동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논항 수를 조정하는 결합가변경조작임을 대비하여 설명한다.

"반투어의 적용화 접사는 부가어로 표현되던 수혜자를 목적어 논항으로 승격시키는 결합가변경조작의 사례로 분석된다."

부가어였던 성분이 접사를 통해 핵심 논항으로 승격되는 적용화 현상을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결합가 증가와 감소라는 방향성으로 단순화되지만, 실제로는 논항의 수뿐 아니라 의미역 배당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 순수한 수적 변화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있습니다. 결합가변경조작은 크게 결합가를 늘리는 유형(사동화, 적용화)과 줄이는 유형(피동화, 반사동화, 재귀화)으로 나뉘며, 각 유형은 언어마다 서로 다른 형태적 수단으로 실현된다. 반투어족의 적용화(applicative) 접사는 부가어로 표현되던 수혜자·도구·처소를 목적어 논항으로 승격시켜, 하나의 동사가 여러 통사적 목적어를 취할 수 있게 만드는 대표적인 결합가 증가 조작으로 다뤄진다.

주의할 점

결합가변경조작은 형태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어휘적 교체(원인역 교체 등)도 포함할 수 있으므로 명시적 접사 유무만으로 판별해서는 안 된다. 표면적으로 접사가 붙지 않은 결합가 변화도 있을 수 있어, 형태 표지의 유무만으로 결합가변경조작 여부를 단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동 교체처럼 형태 표지 없이 결합가가 변화하는 어휘적 교체도 있으므로, 접사 유무만으로 결합가변경조작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면 부정확할 수 있다.

개념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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