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월드빌딩 (Storyworld Building)

문화콘텐츠학·게임학
한 줄 정의: 특정 서사의 배경이 되는 지리, 역사, 규칙, 인물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여 이후 다양한 이야기가 파생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일관된 세계를 구축하는 창작 행위.

쉽게 풀면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상 자체를 지도, 역사, 규칙까지 자세하게 만들어서, 그 세상 안에서 여러 이야기가 계속 나올 수 있게 하는 작업이에요.

왜 중요한가

단일 작품의 플롯을 넘어 그 안에서 무한히 다양한 이야기가 파생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계 자체를 설계하는 작업으로, 트랜스미디어 프랜차이즈의 장기적 확장가능성을 좌우하는 IP비즈니스의 핵심 창작역량으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Mark J. P. Wolf(2012), 『Building Imaginary Worlds』

울프는 서사보다 '세계' 자체가 창작의 1차 단위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하며, 세계구축의 하위 요소(지도, 역법, 언어, 역사)를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한 콘텐츠 기업은 단일 드라마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이 되는 세계의 역사와 지리, 인물 관계도를 별도 자료로 구축해 이후 게임과 웹툰으로 확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문장은 하나의 이야기만 잘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가 벌어지는 세계 자체를 자세히 설계해 두어 나중에 다른 매체로도 계속 이야기를 뻗어나갈 수 있게 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스토리월드빌딩은 단일 플롯 작가의 역량과는 다른 별개의 전문성을 요구하는데,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잘 쓰는 것과 수십 년간 다양한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하고 일관된 세계 규칙을 설계하는 것은 서로 다른 창작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울프가 분류한 세계구축의 하위 요소에는 지도(공간), 연대기(시간), 문화·언어, 생태계 등이 포함되며, 이 요소들이 서로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세계관 성경(bible)' 문서 관리가 실무의 핵심 작업으로 다뤄진다. 이 작업은 흔히 여러 작가가 참여하는 프랜차이즈에서 설정 오류를 막기 위한 공식 데이터베이스나 위키 형태로 관리되기도 한다.

주의할 점

스토리월드빌딩은 플롯(사건 전개)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세계관이 아무리 정교해도 그 자체가 완결된 이야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세계관의 규모나 설정량이 방대하다고 반드시 좋은 스토리월드는 아니며, 후속 창작자들이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규칙성이 정교함보다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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