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경제학 (Narrative Economy)

문화콘텐츠학·게임학
한 줄 정의: 이야기 자체가 소비자의 정서적 몰입과 지불 의사를 이끌어내는 경제적 자산으로 기능하는 방식을 분석하는 문화경제학적 접근.

쉽게 풀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에요.

왜 중요한가

이야기 안에서 정보와 서사요소가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배치돼 각 요소가 서사적 목적에 기여하도록 하는 원칙을 가리키며, 체호프의 총 이론처럼 불필요한 서사요소를 배제하는 작법론으로 스토리텔링 논의에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Robert McKee & Thomas Gerace(2018), 『Storynomics: Story-Driven Marketing in the Post-Advertising World』

매키와 제레이스는 전통적 광고보다 서사 구조를 활용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소비자 신뢰와 구매 행동에 더 효과적임을 마케팅 사례로 논증했다.

"동일한 품질의 상품이라도 브랜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라 소비자가 기꺼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현상은, 이야기 자체가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는 서사경제 개념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된다."

이 문장은 서사경제가 추상적 개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의 지불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경제 현상으로 관찰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서사경제학은 짧은 형식(영화, 단편)일수록 엄격하게 적용되지만,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게임이나 시리즈물에서는 당장의 서사적 필요를 넘어선 배경 디테일이 오히려 세계의 깊이를 만드는 자산이 될 수 있어, 매체와 목적에 따라 적용 강도가 달라진다. 서사경제학적 관점에서는 하나의 정보(설정, 복선)를 여러 번 반복해서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회상 장면, 시점 교차 서술)를 통해 제한된 서사 재료로 최대한의 서사적 효과를 뽑아내는 기법이 다뤄지며, 이는 저예산 제작에서 특히 중요하게 활용된다. 동일 세트나 소품을 여러 장면에서 재활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 역시 서사경제성을 높이는 기법으로 다뤄진다.

주의할 점

서사경제학은 아직 통일된 학문 분과로 확립되었다기보다, 스토리텔링의 경제적 효과를 다루는 여러 연구 흐름을 통칭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사경제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불필요해 보이는 여백이나 곁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제거되어 서사가 기계적이고 빈약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짧은 분량의 웹소설이나 웹툰에서 서사경제성은 특히 중요한 창작 원칙으로 다뤄진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