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 (National History)
쉽게 풀면
하나의 민족이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떻게 형성되고 하나의 공동체로서 발전해왔는지를 서술하는 역사학이다.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에 각국에서 자국민의 정체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한 경우가 많다. 민족을 초역사적 실체로 전제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학문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왜 중요한가
민족사는 한국사 개설서의 기본 서술 단위로, 통사 서술에서 민족 공동체의 연속성을 전제하는 방식이 어떤 사료 해석을 낳았는지가 사학사 연구의 대상입니다. 고조선 이래의 계보 서술은 고대사 연구의 문제 설정에 영향을 미쳤고, 민족 형성 시기 논쟁은 민족주의 이론과 연결됩니다. 북한 역사학의 민족사 서술과 비교하면 분단 체제 하 역사 인식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언어와 문화적 경험을 근거로 민족의 연속성을 서술하는 민족사의 전형적 논리를 보여준다.
이 문장은 민족을 중심으로 한 역사 서술이 시기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두는 문제점을 살펴보았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민족을 초역사적 실체로 전제하면 민족 형성 자체를 역사적 과정으로 분석할 수 없게 되므로, 민족사 서술과 민족 형성사 연구는 다른 층위입니다. 삼국 시대 주민이 자신을 하나의 민족으로 인식했는지는 사료로 확인하기 어렵고, 후대의 소급 서술일 가능성이 논의됩니다. 민족주의 사학이 서술 관점이라면 민족사는 서술 단위이므로 두 용어를 구분해야 합니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개념은 민족을 원초적으로 존재해온 실체가 아니라 인쇄 매체와 근대 교육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공동체로 상상되기 시작한 근대적 구성물로 설명해, 민족사 서술의 전제 자체를 되묻게 했습니다. 단군신화를 민족의 시원 서사로 강조하는 서술 방식이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에 특히 강화되었다는 점은, 민족사의 서사 요소 자체도 시대적 필요에 따라 선택되고 재구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주의할 점
민족사는 민족을 고정불변의 실체로 전제할 경우 그것이 근대에 형성된 역사적 구성물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있다. 민족사 서술에서 특정 왕조나 세력을 '민족의 정통'으로 규정하는 관행은 그 시대에 존재했던 다른 세력이나 소수 집단의 역사를 주변화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