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사 (Historiography (History of History-Writing))
쉽게 풀면
역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학'이라는 학문이 시대마다 어떤 방법론과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해왔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다. 랑케사학에서 아날학파, 신문화사로 이어지는 역사학의 흐름 자체가 사학사의 연구 대상이 된다. 한 시대의 역사서술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놓인 학문적 맥락을 함께 알아야 한다.
왜 중요한가
역사서술 방식과 역사학 자체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왔는지를 다루는 메타적 연구분야로, 특정 역사서술이 등장한 배경과 그 시대적 한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틀을 제공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특정 시기 역사학의 흐름을 더 긴 학문적 계보 속에 위치짓는 사학사적 서술 방식을 보여준다.
사학사는 특정 시기의 역사서술이 당대의 정치·사회적 맥락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학사 연구는 과거 역사가들의 저작을 단순히 옳고 그름으로 평가하기보다 그들이 처한 시대적 제약과 문제의식을 함께 고려해 맥락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 점에서 역사학 자체에 대한 역사적 성찰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닙니다. 사학사는 특정 역사서가 나온 시기의 대학 제도, 학술지 창간, 사료 공개 여부 같은 학문 외적 조건까지 함께 살피는데, 이는 이론의 변화만으로는 왜 특정 시기에 특정 서술이 등장했는지 온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랑케 이후 독일에서 확립된 세미나 제도와 사료 비판 훈련은 미국과 일본의 대학으로 이식되었고, 일본에서는 루트비히 리스가 1887년 도쿄제국대학에 초빙되어 이를 전한 것이 근대 사학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사학사는 이런 제도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각국 역사학의 형성을 설명한다.
주의할 점
사학사는 특정 학파나 이론을 우월한 것으로 전제하지 않고 각 시대적 맥락 속에서 그 의의를 평가해야 한다. 과거 역사가의 저작을 현재의 방법론 기준으로만 평가하면 그 저작이 당대에 지녔던 혁신성이나 한계를 왜곡해서 읽을 위험이 있다. 특정 학파의 계보를 서술할 때 그 학파에 속하지 않은 동시대 연구자들의 존재를 배제하면 당대 학문 지형의 다양성을 축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