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 (Social History)
쉽게 풀면
왕이나 전쟁 같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사회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는지를 연구하는 역사학이다. 인구, 가족, 계급, 노동 같은 주제를 주로 다룬다. 20세기 중반 이후 역사학의 중심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왜 중요한가
정치사가 국가와 지배층 중심의 서술에 치우치기 쉬운 데 반해, 사회사는 계급, 가족, 공동체 등 사회구조와 일상생활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보다 폭넓은 계층의 삶을 역사서술에 포함시키려는 문제의식에서 발전했습니다. 특히 계량사학 의 통계 기법과 결합해 인구, 혼인, 재산 분포 같은 대량 자료를 처리하는 방식이 사회사의 표준적 연구 절차로 자리잡았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인구와 신분 자료를 이용해 사회 구조의 변화를 분석하는 사회사 연구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회사는 정치사가 다루지 않던 일상생활과 심성의 영역을 역사 서술의 대상으로 끌어들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회사는 프랑스 아날학파, 영국 마르크스주의 역사가(E. P. 톰슨 등), 독일의 사회구조사 등의 영향 속에서 발전했지만 이후 문화적 의미와 담론에 주목하는 신문화사가 등장하면서 사회사의 구조 중심적 접근에 대한 비판과 보완이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역사학 조류의 변화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사는 호적, 교회 기록, 세금 대장처럼 대량으로 남은 계량적 자료를 통계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정치사와 사료 선택 자체가 달랐습니다. 사회사는 왕조나 정권의 교체 시점이 아니라 인구 변동이나 혼인 관행처럼 완만하게 변화하는 지표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어, 정치사와는 다른 시대구분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사회사는 범위가 넓어 경제사, 인구사 등 인접 분야와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회사는 구조와 통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개별 행위자의 구체적 선택과 우연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룰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사회사가 다루는 '구조'가 지나치게 거시적으로 설정되면 정작 그 구조 안에서 살아간 개인들의 구체적 경험이 통계 뒤로 가려질 위험이 있다. 사회사가 다루는 통계 자료의 시기와 지역이 제한적일 경우, 그 결과를 다른 시기나 지역에 그대로 확장 적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