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동음 (Enharmonic Equivalence)

음악학
한 줄 정의: 이명동음은 평균율 체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지만 실제로는 같은 음높이를 가리키는 두 음(예: 올림솔과 내림라)의 관계를 말한다.

쉽게 풀면

이름은 다르게 쓰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소리를 내는 두 음(예: #과 b) 사이의 관계이다.

왜 중요한가

이명동음은 평균율에서 같은 음높이가 여러 이름으로 표기될 수 있다는 원리로, 조성 분석에서 화음의 기능적 소속을 결정하는 표기 선택의 근거가 되며 이명동음전조와 12음 이론의 음고류 개념이 모두 이 원리를 전제로 합니다. 조 이론과 음고류집합 이론은 이명동음을 같은 음고류로 취급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명동음전조는 감7화음처럼 어느 음을 근음으로 읽어도 같은 화음 구조가 되는 대칭적 화음을 매개로 삼아, 표기만 바꾸는 것만으로 전혀 다른 먼 조성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게 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명동음 관계는 감7화음과 독일식증6화음 같은 대칭적 화음이 이명동음전조에 활용되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이명동음이라는 개념이 실제 전조 기법(이명동음전조)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설명한 문장이다.

"동일한 음이 조성에 따라 다르게 표기되는 사례들을 비교하여 이명동음전조가 조성 간 이동에서 수행하는 기능을 정리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같은 소리라도 어떤 조성 안에 있느냐에 따라 표기와 역할이 달라진다는 점을 이명동음 개념으로 설명한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명동음의 동일성은 평균율에서만 정확히 성립하며, 순정률이나 중간음률에서는 G#과 Ab이 실제로 다른 음높이였고 건반에 분할 키를 두어 두 음을 따로 연주하기도 했으므로 역사적 조율을 다룰 때는 이 개념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리는 같아도 표기가 다르면 성부진행상의 방향과 기능이 다르다는 것이 조성 이론의 입장이어서, 이명동음을 무시하고 표기를 단순화하는 것은 분석적 정보를 잃는 일입니다. 12음 기법과 음고류집합 이론에서는 애초에 음이름 표기 자체를 쓰지 않고 0부터 11까지의 숫자로 음을 표시하므로, 이명동음 구분이 이론적으로 아예 무의미해지는 표기 체계를 채택한다.

주의할 점

이명동음은 평균율을 전제로 한 개념이며, 순정률 등 다른 조율 체계에서는 두 음의 실제 진동수가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화성 진행의 방향성을 논할 때 올림음은 상행 경향을, 내림음은 하행 경향을 암시하는 관습이 있어, 소리가 같아도 어떤 표기를 쓰느냐에 따라 진행의 논리적 설명이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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