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조 (Closely Related Key)

음악학
한 줄 정의: 근친조는 원조와 조표(調標)가 한 개 이내로 차이 나거나 공통 화음을 많이 공유하는, 화성적으로 가까운 조성을 말한다.

쉽게 풀면

원래 조와 음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옮겨가기 쉬운, 가까운 관계의 조이다. 가까운 조로 옮겨가면 듣는 사람도 크게 낯설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왜 중요한가

근친조는 고전 시대 전조의 기본 반경을 규정하는 개념이어서, 소나타형식의 제시부와 발전부가 어느 조로 이동하는지를 기술하고 원격조로의 이탈이 언제부터 규범을 벗어난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화성학 교육에서는 공통화음전조의 가능 범위를 계산하는 실습이 이 개념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고전주의 소나타형식은 대개 근친조 사이의 전조를 통해 구조적 대비를 형성한다.

고전 시대 작품이 먼 조가 아닌 근친조로 전조하여 형식적 대비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근친조로의 전조가 원조로의 회귀를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화성적 장치로 활용된 사례를 분석한다."

조표 차이가 적은 조성 간 이동이 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들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근친조의 정의는 이론서마다 조금씩 달라, 조표 차이 하나 이내의 조를 모두 포함하는 방식과 원조의 온음계적 3화음이 으뜸화음이 되는 조만 포함하는 방식이 있어 감3화음 위의 조를 넣는지에서 차이가 납니다. 또한 근친이라는 개념은 조성 관계의 거리를 5도권 위에서 재는 것이어서, 낭만주의의 3도 관계 전조는 원격조라도 공통음이 많아 지각상 가깝게 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 거리와 청각적 거리가 어긋납니다. 근친조는 흔히 원조의 나란한조를 포함해 최대 다섯 개의 조로 헤아려지며, 이 다섯 조는 모두 원조와 하나의 공통화음 이상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크 모음곡이나 고전 변주곡에서는 각 악장이나 변주가 서로 다른 근친조로 옮겨가며 전체적인 조성적 통일성 안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구성이 흔히 관찰됩니다. 낭만주의 이후에는 근친조 규범이 느슨해지면서 원격조 전조가 급격히 늘어나, 근친조 개념 자체가 고전 시대 양식을 규정하는 역사적 기준으로 다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주의할 점

근친조 여부는 조표 차이뿐 아니라 나란한조, 딸림조 등 구체적 관계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근친조의 범위는 이론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므로, 특정 분석에서 근친조라 부르는 조성의 목록을 먼저 확인하고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근친조 목록을 셀 때는 원조 자체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므로, 흔히 다섯 개의 근친조를 헤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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