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추적평준화 (analogical leveling)
쉽게 풀면
특이하게 변하던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흔한 규칙을 따라가도록 바뀌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유추적 평준화는 굴절 패러다임 내부의 불규칙성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영어 강변화 동사의 약변화화나 한국어 불규칙 활용의 규칙화 같은 진행 중인 변화를 분석할 때 쓰입니다. 어휘 빈도가 낮은 형태부터 평준화된다는 예측이 실증적으로 검증되어 사용 기반 이론의 주요 증거로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소수의 불규칙 형태가 다수의 규칙 패턴에 이끌려 재구조화되는 유추적평준화 과정을 역사적 사례로 설명한다.
이 문장은 불규칙하게 바뀌던 활용형이 다른 활용형과 어간 모양을 맞추는 쪽으로 점점 규칙화되는 유추적평준화 현상이 젊은 세대에서 더 진행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평준화는 패러다임 내부의 교체를 없애는 것이고, 유추적 확장은 한 패러다임의 패턴을 다른 어휘로 옮기는 것이므로 둘을 구분해야 합니다. 또 평준화가 항상 다수형 방향으로만 일어나지 않고, 고빈도 형태가 저빈도 형태를 끌어당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형태가 기준이 되는지에 대해 올브라이트(Albright)의 기저형 선택 모형 등이 있습니다. 브라이비(Bybee)의 사용 기반 이론은 사용 빈도가 낮은 불규칙형일수록 화자의 기억에서 덜 강화되어 유추적 평준화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예측하며, 실제로 저빈도 불규칙 동사가 고빈도 불규칙 동사보다 먼저 규칙화되는 경향이 통시 코퍼스에서 확인된다.
주의할 점
유추적평준화는 계열평준화보다 넓은 개념으로, 굴절계열체 내부뿐 아니라 어휘 전반에 걸친 유추 확장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구분해야 한다.
평준화는 항상 다수형(규칙형) 쪽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빈도의 소수 불규칙형이 오히려 주변 형태를 끌어당겨 재구조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방향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영어 과거형 help-holp가 helped로 바뀐 것이 그 예다. 이는 규칙 활용으로의 평준화다. 라틴어 honōs가 honor로 바뀐 것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