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가상각누계액 (Accumulated Depreciation)
쉽게 풀면
자산을 산 뒤 지금까지 감가상각으로 깎아온 금액을 모두 합한 것이다. 5년 전에 산 기계의 취득원가가 1,000만 원이고 그동안 매년 100만 원씩 상각했다면, 지금까지 쌓인 감가상각누계액은 500만 원이 된다. 취득원가에서 이 누계액을 빼면 현재 장부에 남아 있는 자산의 가치, 즉 장부금액이 나온다.
왜 중요한가
취득원가와 함께 표시되어 자산이 얼마나 오래 사용되었는지, 대체 투자 시점이 가까운지를 재무제표 이용자가 추정할 수 있게 합니다. 자산 노후화 비율(누계액/취득원가)은 설비 투자 여력을 평가하는 분석 지표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자산 노후도 측정, 설비투자 시점 예측 연구 등에서 자산의 상대적 경과연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투자 예측 연구에서는 감가상각누계액 비율을 자산 교체 시점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하여, 향후 자본적 지출 규모나 현금흐름 계획을 추정하는 데 사용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감가상각누계액은 자산의 시장가치 하락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가를 배분한 누적치일 뿐이어서, 장부가액이 공정가치와 같다고 해석하면 오류입니다. 처분 시에는 누계액을 함께 제거해야 하며, 재평가모형을 선택한 경우 누계액을 조정하는 방법이 기준서에 따라 여러 가지로 허용됩니다. 감가상각누계액이 취득원가에 근접할수록 그 자산은 장부상 거의 다 상각되어 대체 투자가 임박했음을 시사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상각된 이후에도 자산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흔해 감가상각누계액만으로 자산의 실제 잔존 수명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에는 통상 유형자산의 취득원가와 감가상각누계액을 각각 총액으로 표시하고 그 차액인 장부금액만 합계란에 반영하는 방식이 쓰이는데, 이렇게 총액법으로 표시하면 순액만 표시할 때보다 자산의 경과 연수와 노후화 정도를 이용자가 훨씬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자산을 처분하거나 폐기할 때는 그동안 쌓인 감가상각누계액을 취득원가와 함께 장부에서 제거하고, 남은 장부금액과 실제 처분대가의 차이를 유형자산처분손익으로 인식하는데, 이 처분손익의 크기와 빈도는 경영자가 자산의 감가상각을 얼마나 보수적 또는 공격적으로 잡아왔는지를 사후적으로 검증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감가상각누계액은 부채가 아니라 관련 자산의 장부금액을 줄이는 차감계정(평가계정)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