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러박스법 (Wheeler Box Method)
쉽게 풀면
넓은 면적을 조사하면서도 층위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티머 휠러는 조사구역을 바둑판처럼 작은 칸으로 나누고, 칸 사이사이에 흙둑을 남겨두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것이 휠러박스법이다.
왜 중요한가
휠러박스법은 각 구획을 독립적으로 조사하면서도 발굴둑을 통해 언제든 층위 단면을 재확인할 수 있게 해, 넓은 면적 조사에서 발생하기 쉬운 층서 관찰의 공백을 최소화한 체계적인 발굴 방법론으로 20세기 발굴 방법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광역발굴 방법론이 등장하는 토대가 되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격자와 둑을 결합한 고전적 발굴 방법론의 기원을 설명하거나 조사 방법의 계보를 밝힐 때 인용되는 용어이다.
개별 격자에서 남긴 발굴둑의 단면들을 서로 연결해 해석함으로써 유적 전체에 걸친 층위의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휠러박스법은 격자와 둑을 남기는 특성상 유구가 여러 격자에 걸쳐 있을 경우 둑에 가려 전체 형태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으며, 이 때문에 이후 발굴둑을 최소화한 광역발굴 방법론이 대안으로 발전했다. 다만 층위 관찰의 정밀성 면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모티머 휠러는 인도와 영국 유적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방법을 1954년 저서에서 체계화했으며, 격자의 크기와 둑의 폭은 유구의 규모와 조사에 투입 가능한 인력에 맞추어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격자 사이에 남긴 둑은 언제든 다시 파고 들어가 단면을 재관찰할 수 있는 층위 대조 지점 역할을 해, 조사가 여러 계절에 걸쳐 진행되더라도 이전 기록과의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이 방법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주의할 점
격자 구획으로 인해 넓은 범위에 걸친 하나의 유구가 여러 조각으로 분절되어 관찰될 수 있어, 이후 통합 도면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발굴둑에 가려 하나의 유구가 여러 격자로 분절되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사 후반부에 둑을 걷어내고 통합 평면도를 별도로 작성하는 절차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