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절형식 (Through-Composed Form)
쉽게 풀면
가사가 바뀔 때마다 멜로디도 매번 새롭게 만들어져서, 반복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새로운 노래 형식이다.
왜 중요한가
통절형식은 가사의 각 절마다 새로운 선율을 붙여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 없이 이어가는 노래 형식으로, 슈베르트의 <마왕>처럼 시의 극적 전개와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따라가야 하는 낭만 가곡에서 유절형식보다 서사적 표현에 유리한 형식으로 선호되었습니다. 슈베르트의 「마왕」은 화자, 아버지, 아들, 마왕이라는 네 인물의 대사마다 서로 다른 음역과 화성을 부여하면서도 하나의 반주 리듬형(말발굽을 상징하는 셋잇단음표)을 곡 전체에 유지해, 통절형식 안에서도 통일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특정 작곡가의 가곡에서 통절형식이 시의 서사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였다는 설명이다.
이 문장은 가사가 바뀔 때마다 곡도 매번 새로워지는 형식이라도, 곡 전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어떤 반복 요소가 은근히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통절형식이라 해도 완전히 무관한 음악적 소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동기나 반주 패턴을 곡 전체에 은밀히 재사용해 통일성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 '형식이 없는 자유로운 곡'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유절형식과 통절형식은 완전히 대립하는 두 극단이 아니라, 일부 절만 선율을 바꾸고 나머지는 반복하는 '혼합형식'처럼 그 사이의 다양한 절충적 형태도 폭넓게 존재한다. 볼프의 가곡들은 통절형식을 더욱 극단화해, 피아노 반주가 거의 독립적인 교향적 짜임새를 이루며 시의 세부 뉘앙스 하나하나에 대응하는 정교한 음악적 논평을 시도했다.
주의할 점
통절형식은 완전한 반복이 없다는 점이 핵심이지만, 부분적인 동기나 모티브의 재등장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통절형식은 낭독조에 가까운 선율을 쓰는 경우가 많아, 노래하기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레치타티보 의 미학과도 통하는 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