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애 (Sisterhood)

여성학·젠더학
한 줄 정의: 여성들이 성별에 근거한 공통의 억압 경험을 공유한다는 전제 아래 서로 연대하고 지지하는 정치적 유대를 지칭하는 페미니즘 개념.

쉽게 풀면

자매애는 여성들이 성별 때문에 겪는 비슷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생각 아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연대하는 마음과 관계를 말해요.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것처럼,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서로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자매애는 개별 여성의 경험을 하나의 정치적 힘으로 묶어주는 원동력이 되어, 여성운동의 조직화와 연대 전략을 분석하는 페미니즘 연구에서 핵심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이 개념은 여성들 사이의 공통된 억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연대를 조직하는 구호로 기능했으며, 이후 그 한계에 대한 비판을 거치며 더 정교한 연대의 방식(교차적 연대)을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Robin Morgan (ed.), Sisterhood Is Powerful (1970)

제2물결 페미니즘 초기 다양한 여성들의 글을 모은 선집으로, '자매애는 강력하다'는 구호를 통해 여성 간 연대의 정치적 힘을 제시했다.

"노동조합 내 여성 자매애는 공동의 요구를 조직화하는 데 기여했으나, 계급적 차이로 인한 균열도 함께 드러났다."

노동조합 안에서 여성들의 연대가 공동 요구를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계급 차이 때문에 갈등도 함께 나타났다는 뜻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자매애는 초기 여성운동에서 여성들 사이의 공통 억압을 전제로 강조되었지만, 이후 인종·계급·성적지향에 따라 여성들의 경험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문제제기와 함께 그 전제가 비판적으로 재검토되었습니다. 퀸비신드롬이 여성 간 연대가 오히려 약화되는 현상을 가리킨다면, 자매애는 그와 반대로 여성들 사이의 연대와 지지를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대비됩니다. 자매애 개념은 2세대 페미니즘 초기에 여성 연대의 구호로 널리 쓰였지만, 이후 흑인·노동계급·제3세계 여성들로부터 '모든 여성이 동일한 억압을 공유한다'는 전제가 인종·계급 차이를 지운다는 비판을 받으며 교차성 논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주의할 점

보편적 자매애 개념은 인종·계급·성적지향에 따른 여성 간 차이와 권력 차를 간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흑인 페미니즘 등의 비판을 받았다. 이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할 경우, 여성 내부의 권력 차이(고용주와 가사노동자 여성 사이 등)를 은폐하는 수사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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