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주의 (Positivism)
쉽게 풀면
확실히 관찰되고 증명될 수 있는 사실만을 지식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콩트 등이 발전시킨 이 사조는 자연과학의 방법을 역사학을 포함한 사회 연구에 적용하려 했다. 랑케사학이나 실증사학의 방법론적 배경이 되었다.
왜 중요한가
관찰과 검증 가능한 사실에만 근거해 지식을 구성해야 한다는 실증주의는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역사학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에 도입하려는 시도의 철학적 토대가 되었으며, 근대 역사학이 신화나 전통적 서술과 구분되는 학문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검증 가능한 근거만을 채택하는 실증주의적 연구 태도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종류의 사료를 대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실증주의적 연구 절차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실증주의는 인간 사회와 역사적 현상을 자연현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법칙화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데, 이러한 전제가 역사학의 고유한 해석적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신칸트학파와 이후 역사철학 논쟁에서 제기되었습니다. 콩트는 인간 지식이 신학적 단계, 형이상학적 단계를 거쳐 실증적 단계로 발전한다는 3단계 법칙을 제시했으며, 이 발전 도식 자체가 훗날 목적론적 역사서술 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신칸트학파의 빈델반트와 리케르트는 자연과학이 보편법칙을 추구하는 '법칙정립적' 학문이라면 역사학은 개별적이고 일회적인 사건을 다루는 '개성기술적' 학문이라 구분하여, 역사학에 자연과학적 실증주의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주의할 점
실증주의는 관찰되지 않는 구조적 요인이나 의미 해석의 차원을 소홀히 다룰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콩트의 실증주의와 랑케의 역사학적 실증주의는 서로 다른 지적 계보에서 나왔으므로, 두 용어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실증주의적 태도를 취하더라도 어떤 사실을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 자체는 이미 이론적 전제를 내포한다는 점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실증주의적 검증을 거친 사실이라도 그것을 어떤 맥락에서 배열하고 강조할지는 여전히 연구자의 해석적 판단에 달려 있다는 점을 함께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