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미술 (Postmodern Art)
쉽게 풀면
'완전히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던 모더니즘과 달리, 과거 이미지를 섞고 베끼고 뒤섞으면서 '무엇이 진짜 독창적인가'를 되묻는 미술이에요.
왜 중요한가
모더니즘의 형식적 순수성과 진보 서사에 회의를 품고 과거 양식의 차용, 혼성모방, 다원적 매체 실험을 특징으로 삼아, 미니멀리즘 이후 다양해진 미술 실천(개념미술, 설치미술, 관계미학 등)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미술사적 범주로 사용됩니다. 1980년대 이후 미술관 전시 기획과 비평 담론은 이 범주를 신표현주의, 차용미술, 설치미술, 관계미학 등 이질적 실천들을 묶는 상위 틀로 계속 활용해 왔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포스트모던 미술 실천은 혼성모방과 차용을 통해 독창성과 매체 특정성이라는 모더니즘적 관념을 흔든다는 뜻이다.
이 문장은 포스트모던 미술이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기보다 기존 이미지와 양식을 재조합하는 전략을 취함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포스트모던 미술의 시작 시점과 범위는 학자마다 다르게 규정되며, 모더니즘과의 단절보다는 연속성을 강조하는 입장도 있어 포스트모던 미술을 모더니즘 이후의 명확히 구획된 단계로 단정하기보다 논쟁적 개념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제임슨은 포스트모더니즘을 후기자본주의의 '문화적 논리'로 규정해 양식 문제를 경제 체제와 연결했고, 리오타르는 '거대서사에 대한 불신'을 정의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두 이론은 포스트모던을 시대구분 개념으로 보는지 태도·전략 개념으로 보는지에서 갈립니다.
주의할 점
포스트모던 미술은 단일한 양식이 아니라 신표현주의부터 차용미술까지 서로 상반된 여러 경향을 포괄하는 시대적·이론적 범주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모더니즘 이후 '무엇이든 허용되는' 상대주의로 단순화하면, 이 경향이 실제로는 제도·저자성·재현에 대한 구체적 비판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을 놓치게 된다. 따라서 특정 개별 작가나 사조를 '포스트모던하다'고 단정하기 전에, 어떤 이론가의 정의(제임슨의 시대구분인지 리오타르의 인식론인지)를 기준으로 삼는지를 먼저 밝혀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