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립형 혼합선거제 (Parallel Voting System)
쉽게 풀면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 의석을 따로따로 계산해서 합산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가 오랫동안 이 방식을 사용해왔다. 연동형과 달리 정당 득표율이 전체 의석수를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에서 강세를 보이는 거대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도 유사한 방식이 쓰인다. 예컨대 특정 정당이 지역구에서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여 지역구 의석을 많이 확보했더라도, 그 정당의 전국 정당 득표율이 낮다면 비례대표 의석은 그와 무관하게 별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만 배분된다.
왜 중요한가
병립형 혼합선거제는 한국이나 일본, 러시아 등에서 채택한 제도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독립적으로 계산한다는 점에서 전체 의석이 정당 득표율에 연동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구분되며, 혼합선거제 내부의 다양한 설계를 비교분석하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제도는 연동형보다 계산 방식이 단순해 유권자와 정치권 모두가 이해하기 쉽다는 실용적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비례성 확보라는 목표에서는 연동형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선거제도 개혁 전후 비교 연구에서 개혁 이전 제도로 자주 언급된다.
두 선거 결과를 서로 연동하지 않고 따로 계산해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을 보여 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병립형은 연동형에 비해 비례성이 낮아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됩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개편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제도의 복잡성과 정당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개혁 논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립형은 연동형과 달리 지역구에서의 대량 득표가 비례의석 배분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거대 정당이 지역구 의석과 비례 의석을 이중으로 확보하는 결과가 나타나기 쉽다는 점이 제도 설계상의 핵심 특징으로 꼽힌다.
주의할 점
연동형 비례대표제보다 비례성이 낮다는 점에서 두 제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병립형이라는 명칭 자체가 두 선거 결과를 '나란히(parallel)' 두고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기억하면 연동형과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