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적투명성 (morphological transparency)
쉽게 풀면
복잡한 단어의 뜻이 그 안에 들어간 조각들의 뜻만 보고 얼마나 잘 짐작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예요. "다시 쓰다"라는 뜻의 'rewrite'는 're-'(다시)와 'write'(쓰다)만 알면 전체 뜻이 바로 짐작되는 유리창처럼 투명한 단어다. 반면 관용화된 단어는 부품의 뜻을 다 알아도 전체 뜻이 잘 안 보이는, 안개 낀 유리창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왜 중요한가
복합어와 관용어의 처리를 다루는 심리언어학 실험에서, 구성 형태소의 의미가 전체 의미를 얼마나 예측하는지가 어휘 접근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척도로 쓰입니다. 외국어 학습자가 새로운 파생어를 처음 봤을 때 뜻을 얼마나 쉽게 유추할 수 있는지와도 직결되어, 어휘습득 연구와 사전학 연구에서도 실용적으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구성 형태소의 의미로부터 전체 단어의 의미가 규칙적으로 도출되는 투명한 파생 사례를 제시한다.
구성 요소의 뜻만으로는 전체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불투명한 단어의 사례를 제시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완전히 투명한 경우와 완전히 불투명한 관용화된 경우 사이에 연속체가 존재하며, '반투명'이라 불리는 중간 사례들의 처리 양상은 여전히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형태적 투명성은 형태(구성 요소를 알아볼 수 있는가)와 의미적 투명성(그 의미 합으로 전체 뜻이 예측되는가)이라는 두 층위로 나누어 별도로 평가되기도 한다. 복합어 처리에 관한 어휘판단 실험은 형태적으로 투명한 복합어일수록 반응 시간이 빠르고, 관용화되어 불투명해진 복합어는 구성 요소 분해 없이 하나의 단위로 통째로 인출된다는 결과를 반복적으로 보고해 왔다. 영어 unhappiness가 그 예다. (un-happi-ness)
주의할 점
형태적투명성은 절대적 이분법이 아니라 정도의 문제이며, 시간이 지나며 관용화되어 불투명해지는 어휘화 과정과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화자에 따라 특정 단어의 투명성을 다르게 느낄 수 있어, 실험적으로 측정할 때는 개인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