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공비 (glide ratio)
쉽게 풀면
활공비는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비행기가 앞으로 얼마나 멀리 나아가면서 고도를 얼마나 잃는지를 비교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활공비가 20이라면 고도 1킬로미터를 잃는 동안 수평으로 20킬로미터를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활공비는 정상 순항 상태에서의 양항비와 거의 같은 값으로 근사되며, 엔진이 고장 났을 때 조종사가 안전하게 활주할 수 있는 착륙 지점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왜 중요한가
활공비는 엔진 없이 고도 1을 잃을 때 나아가는 수평거리로, 엔진 정지 시 도달 가능한 착륙지 범위를 정하고 글라이더 성능을 비교하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입니다. 비행 계획과 비상 절차에서는 활공비로 활공 거리를 계산하며, 항공기 설계에서는 양항비의 실용적 표현으로 쓰입니다. 활공비가 실제로 활용되는 대표적 상황은 항공기 성능 자료 없이도 조종사가 엔진 정지 시 도달 가능 거리를 암산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비상 대응 절차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날개가 매우 가늘고 긴 글라이더가 일반 소형 비행기보다 훨씬 멀리까지 활공할 수 있다는 성능 측정 결과입니다.
이 문장은 활공비가 설계 개선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쓰임을 나타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무풍·정상 활공에서 활공비는 양항비와 같지만, 맞바람이나 뒷바람이 있으면 지면 기준 활공비가 달라지므로 최적 활공 속도도 바람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최대 활공비를 주는 속도는 최소 침하율 속도보다 빠르며 두 속도를 혼동하면 체공 시간과 도달 거리 어느 쪽도 최적이 아니게 되고, 프로펠러 풍차 회전 여부와 플랩 상태에 따라 실제 값이 교범 수치와 달라집니다. 프로펠러가 페더링되지 않고 계속 공회전하며 도는 경우 그 자체가 상당한 항력원이 되어 실제 활공비가 교범 수치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페더링 여부가 실질적인 활공 거리를 좌우합니다.
주의할 점
활공비는 대략 양항비와 같다고 근사할 수 있지만, 완전히 동일한 값은 아니며 활공 속도와 자세에 따라 실제 값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활공비는 무동력 상태를 전제한 값이므로, 엔진이 정지했더라도 프로펠러가 계속 돌며 항력을 만드는 경우에는 교범상의 활공비보다 실제 값이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