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쇼어링 (Friend-shoring)
쉽게 풀면
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는 친한 나라들 위주로 공급망을 다시 짜서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려는 전략이에요. 값이 조금 더 싸더라도 사이가 나빠질 수 있는 나라보다는, 다소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랜 우방국에서 핵심 부품을 조달하기로 하는 결정이 대표적인 예예요. 친한 친구에게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먼저 물건을 빌려주고 빌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볼 수 있어요.
왜 중요한가
특정 국가에 생산이 집중되어 있으면 그 국가와의 외교·통상 관계 악화가 곧바로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우호국으로 공급망을 재편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반도체나 배터리처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에서는, 프렌드쇼어링이 단순한 비용 전략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 정책으로도 다뤄지고 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전략을 택하는 기업들은 비용을 가장 싸게 만드는 것보다,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정치적 위험을 관리하는 것을 더 우선시한다는 설명이다.
우방국 위주로 공급망을 짜둔 기업이 국제 정세가 불안할 때도 물건을 안정적으로 조달했다는 결과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프렌드쇼어링은 지리적 근접성보다 정치적 신뢰관계를 기준으로 하므로 원거리 우호국을 선택할 경우 니어쇼어링만큼의 운송 리드타임 단축 효과는 얻지 못할 수 있어, 두 전략의 목적과 효과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정치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 니어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함께 적용되기도 한다. 프렌드쇼어링은 여러 우호국에 생산을 분산하는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이 경우 한 국가에 집중했을 때보다 관리해야 할 협력사와 물류 경로가 늘어나 운영 복잡도가 커지는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주의할 점
프렌드쇼어링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조달처 선택의 폭이 좁아져 원가나 품질 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우호국의 기준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한번 정한 공급망 구조도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