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생물다양성 (Forest Biodiversity)
쉽게 풀면
한 숲 안에 존재하는 나무, 곤충, 동물, 미생물 등 생물종의 다양성과 그들 사이의 생태적 관계 전체를 말합니다. 다양한 재료가 섞인 요리가 영양 균형이 좋듯, 여러 종이 함께 어우러진 숲일수록 병충해나 기후 변화 같은 충격에 더 잘 버팁니다. 단순히 종의 수만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까지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왜 중요한가
산림 보전 정책과 인증 제도, 국제 협약 보고에서 산림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축이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준의 필수 항목입니다. 다양성이 높은 임분이 생산성과 재해 저항성에서 유리하다는 연구가 축적되면서 혼효림 조성의 근거로도 쓰입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임분은 단일 병해충이나 기후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국제 산림 인증 기준에서 필수 평가 항목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수종 구성이 다양한 임분일수록 전반적인 생물다양성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단일 수종 위주의 경제림 조성이 생산성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어도, 재해 저항성 측면에서는 다양성이 높은 임분보다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종 수만으로는 평가가 불충분하며, 어떤 종이 사라졌는지와 기능적 다양성이 유지되는지를 봐야 하는데 조사 비용 때문에 대개 몇몇 분류군만 조사한 결과를 전체로 일반화합니다. 다양성이 높은 것이 항상 보전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어서, 교란지에 외래종과 선구종이 섞여 종 수가 늘어난 상태를 건강하다고 평가하면 오류가 됩니다. 생물다양성은 종 다양성뿐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과 생태계 다양성이라는 세 층위로 구분되며, 셋 중 하나만 평가하고 전체 생물다양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생물다양성 평가는 조사 계절과 분류군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한 차례 조사만으로 전체 임분의 다양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명목으로 한 정책이 실제로는 특정 인기종(조류, 포유류) 보호에 치우쳐 곤충이나 균류 같은 분류군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는 경우가 있다.
주의할 점
생물다양성은 종수뿐 아니라 종의 균등도와 기능적 다양성도 함께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 교란지에서 외래종 유입으로 종 수가 늘어난 경우를 다양성 증가로 오해하지 않도록 자생종 비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