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Division)
쉽게 풀면
큰 항목 하나를 일정한 기준으로 여러 작은 항목으로 쪼개는 분류 작업의 기본 단위이다.
왜 중요한가
구분은 상위 주제를 특정 원리에 따라 하위 주제로 나누는 분류표 설계의 기본 연산으로, 어떤 구분 원리를 어느 단계에 적용하는가가 분류표의 구조를 결정합니다. 분류표 비평이나 자체 분류표 설계에서 구분 단계의 정합성을 먼저 검토합니다. 구분이 반복적으로 여러 단계에 걸쳐 적용되면서 학문 전체를 나무 구조로 세분해 가는 과정 전체가 바로 분류표 편찬 작업의 실질적인 내용이 되므로, 구분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분류표가 왜 그런 순서로 짜여 있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구분 기준이 혼재하면 하위 항목들이 서로 겹치는 논리적 오류가 생길 수 있음을 설명한 문장이다.
구분의 논리적 일관성을 지키지 않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분류 오류를 보여 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한 단계에 하나의 구분 원리만 적용해야 교차분류를 피할 수 있다는 논리학 원칙이 있지만, 실제 분류표는 문헌보증과 실용성 때문에 이를 완전히 지키지 못합니다. 구분지(dividing characteristic)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패싯분류와 암묵적으로 처리하는 열거식분류의 차이도 여기에 있습니다. 랑가나단은 하위 항목들이 상위 항목을 빠짐없이 나누어야 한다는 망라성의 규범과, 하위 항목들이 서로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배타성의 규범을 함께 지켜야 논리적으로 온전한 구분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주의할 점
구분은 한 단계에서 하나의 기준만 적용해야 한다는 원칙(구분의 일관성)을 지키지 않으면 교차분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구분 기준(구분지)을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관행적으로 항목을 나열하는 열거식 분류표에서는, 왜 그 항목들이 그런 순서로 나뉘었는지 후대 이용자가 파악하기 어려워 개정 시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부작용이 있으며, 이는 열거식분류법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설명력의 한계로 지적된다. 개정 시에도 이 원칙을 다시 점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