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이즘의 우연성 (Dadaist Chance)
쉽게 풀면
종이를 마구 찢어서 아무렇게나 떨어뜨린 모양대로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순전한 우연에 맡겨 만든 작품으로 기존의 예술 규칙을 비웃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단어를 적은 종이 조각을 모자에 넣고 뽑아 그 순서대로 시를 완성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다다식 우연 창작이에요.
왜 중요한가
다다의 우연성은 아르프가 종이 조각을 떨어뜨려 콜라주를 만들고 차라가 모자에서 단어를 뽑아 시를 쓴 방법으로, 작가의 의도와 통제를 창작에서 제거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초현실주의 자동기술법, 케이지의 우연 음악, 플럭서스의 이벤트 스코어로 이어지는 반의도적 창작 계보의 출발점이며, 작가의 저자성과 독창성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때 핵심 사례입니다. 뒤샹의 「세 개의 표준 정지」(1913~14)는 우연을 측정 단위로 삼은 개념적 선례로 함께 논의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아르프는 종이 조각을 떨어뜨려 우연히 배열된 형태로 콜라주를 제작하며, 제1차 세계대전의 비합리성에 대한 다다적 저항을 형상화했다.
작가의 통제된 의도 대신 무작위성을 창작 절차 자체로 삼는 다다이즘의 전략을 보여주는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아르프의 우연 콜라주가 실제로 완전한 우연이었는지는 의심스러우며, 그가 결과를 선택하고 조정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다다의 우연은 무의미의 긍정이자 동시에 이성적 질서 너머의 '자연 법칙'에 대한 신비주의적 신뢰(아르프)이기도 하므로, 냉소적 허무주의로만 읽으면 안 됩니다. 초현실주의의 우연(객관적 우연)은 무의식적 필연을 드러내는 것으로 다다의 우연과 목적이 다릅니다.
주의할 점
다다의 우연성은 무의미의 예찬이라기보다, 이성 중심의 예술 제작 관습 자체를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전략이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뒤샹의 「세 개의 표준 정지」는 우연을 조형 원리가 아니라 측정 단위 자체를 재정의하는 개념적 실험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아르프의 시각적 우연 콜라주와는 성격이 다르다. 차라의 모자 시 일화는 실제 창작보다 다다 정신을 상징하는 선전용 일화로 각색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사료로서의 정확성은 별도로 검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