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반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Consumption-based Capital Asset Pricing Model)
쉽게 풀면
기존 CAPM은 어떤 주식이 위험한지를 "시장 전체와 얼마나 같이 움직이는가"로 판단합니다. 소비기반 CAPM은 기준을 한 단계 더 근본적인 곳으로 옮겨서, "내 씀씀이가 줄어드는 힘든 시기에 같이 손실을 주는 자산인가"를 봅니다. 살림이 빠듯해진 해에 함께 떨어지는 자산일수록 투자자에게 더 아프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받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위험의 척도가 시장 베타 대신 소비 베타가 됩니다.
왜 중요한가
소비기반 CAPM은 자산가격 이론을 소비자의 효용 극대화라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에서 직접 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론적 출발점 역할을 합니다. 주식프리미엄 퍼즐처럼 기존 모형이 설명하지 못한 현상을 논의할 때도 이 틀이 기준선으로 쓰입니다. 실증적으로는 설명력이 약하다는 비판이 많지만, 이후의 여러 요인모형이 왜 필요했는지를 설명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매력적인 모형이지만 실제 자료에서는 설명력이 낮게 나타난다는 실증 결과를 보고하는 전형적인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모형에서 자산가격은 한계효용의 비율로 정의되는 확률적 할인요인과 미래 현금흐름의 곱에 대한 기댓값으로 표현됩니다. 투자자의 효용함수를 상대적 위험회피계수가 일정한 형태로 가정하면, 위험프리미엄은 자산수익률과 소비증가율의 공분산에 위험회피계수를 곱한 값으로 정리됩니다. 문제는 실제 소비 자료의 변동성이 매우 작아서, 관측된 주식프리미엄을 설명하려면 비현실적으로 큰 위험회피계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를 계기로 습관형성 선호, 장기위험 모형 같은 확장이 제시되었습니다.
주의할 점
이름이 비슷한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과 달리, 위험의 기준이 시장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총소비라는 점이 핵심 차이입니다. 소비 베타가 크다고 해서 시장 베타도 크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