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해모형 (Catastrophe Model)
쉽게 풀면
대재해모형은 지진이나 태풍처럼 한 번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얼마나 큰 손해를 볼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계산해보는 도구입니다. 재해의 발생 확률, 강도, 피해 지역의 건물 특성 등을 종합해 손해 규모의 확률분포를 만들어내며, 재보험 가입 규모나 대재해채권 발행 규모를 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지진이나 태풍은 수백 년에 한 번 규모의 사건도 있어 과거 손해 통계만으로는 확률분포를 추정할 수 없으므로, 재해의 물리적 발생 모형과 노출 자산, 취약도 함수를 결합한 대재해모형이 재보험 가격 결정과 요구자본 산출의 표준 도구가 되었습니다. 감독당국도 대재해 위험 요구자본을 이런 모형 결과에 근거해 인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백 년에 한 번 일어날 법한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예상되는 손해액을 모델로 계산해봤더니 회사 자본에 큰 영향을 줄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결과는 보험사의 요율 산정과 재보험 담보 규모 결정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형은 재해 발생, 강도 전파, 자산 취약도, 보험 조건 적용의 네 모듈로 이루어지며 각 단계의 불확실성이 누적되므로, 서로 다른 모형 회사의 결과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과거 기반의 발생 빈도 가정이 흔들리고 있어 모형 갱신 주기와 방법이 논쟁 대상입니다. 노출 데이터의 품질, 즉 건물의 위치·구조·연식 정보가 부실하면 아무리 정교한 모형도 결과가 부실합니다. 동일한 재해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모델링 회사의 결과를 비교하는 관행이 자리잡았는데, 이는 어느 한 모형의 방법론적 편향에 재보험 프로그램 전체가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위험관리 차원의 접근입니다. 최근에는 모델링 회사가 아닌 독립적인 검증 기관이 여러 모형의 결과를 비교하고 편차의 원인을 분석하는 제3자 검증 서비스가 확대되어, 단일 모형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대재해모형은 과거 자료가 적은 극단적 사건을 다루므로 모형별로 추정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여러 모형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