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형태소 (bound morpheme)
쉽게 풀면
혼자서는 쓰일 수 없고 항상 다른 말에 붙어 다니는 형태소예요. 예를 들어 '먹었다'의 '-었-', '-다'가 그렇습니다.
왜 중요한가
의존형태소와 자립형태소의 구분은 형태론 분석의 첫 단계이며, 단어 경계와 접사·접어를 판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한국어 조사와 어미가 모두 의존형태소이면서 문법적으로는 매우 자유롭다는 점은 형태론적 단어와 통사적 단어의 불일치 문제를 제기해, 한국어 형태론 논쟁의 핵심에 놓여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굴절접사가 항상 어간에 결합되어야만 형태적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의존형태소의 정의를 접사 예시로 설명한다.
의존형태소는 언어마다 그 범위와 결합 규칙이 달라 형태론 기술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지는 단위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의존·자립의 구분은 음운적 의존성과 통사적 의존성을 섞어 놓은 것이어서, 접어처럼 음운적으로는 의존적이지만 통사적으로는 독립적인 요소를 다루려면 두 차원을 분리해야 합니다. 또 cranberry morpheme처럼 의존형태소이면서 다른 곳에 나타나지 않는 요소는 형태소 정의 자체를 흔듭니다. 어근이 단독으로 쓰이지 못하는 언어(라틴어, 셈어)에서는 이 구분의 유용성이 제한적입니다. 블룸필드(Bloomfield)는 형태소를 자립·의존으로 나누는 기준을 처음 체계화하면서도, 이 구분이 순전히 분포적 사실이며 의미의 '완전성'과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굴절접사와 파생접사는 모두 의존형태소이지만, 전자는 문법 범주를 표시하고 후자는 새 어휘를 만든다는 기능적 차이가 있다.
주의할 점
의존형태소는 '접사'와 동일시되기 쉽지만, 접사가 아닌 의존어근(예: 라틴계 -ceive)도 의존형태소에 포함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조사·어미처럼 결합이 필수적인 의존형태소와, 일부 언어에서만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의존형태소를 같은 층위에서 다루면 유형론적 비교가 부정확해질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조사와 어미, 파생접사, 그리고 '먹-'처럼 어미 없이 쓰이지 못하는 용언 어간이 대표적인 의존형태소다. 영어의 -s, -ed, un-, -ness도 모두 의존형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