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에디팅 (transediting)

통번역학
한 줄 정의: 번역과 편집이 분리되지 않고 한 과정에서 함께 일어나, 목적과 매체에 맞춰 원문을 선택·축약·재구성하며 옮기는 작업입니다.

쉽게 풀면

외신 기사를 한국 신문 기사로 만들 때 기자는 번역만 하는 것도, 편집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옮기면서 동시에 줄이고, 순서를 바꾸고, 설명을 붙입니다. 이렇게 번역(translation)과 편집(editing)이 한데 섞인 작업을 합쳐서 트랜스에디팅이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뉴스, 기업 홍보물, 웹 콘텐츠처럼 원문 충실성보다 목표 매체의 요구가 우선하는 번역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뉴스번역 연구에서 특히 자주 사용됩니다. 전통적 등가 개념으로는 '오역'이나 '누락'으로 보일 변화를 정당한 전문적 실천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통신사 기자들은 외신 원문의 문단을 재배열하고 국내 관련 정보를 첨가하는 트랜스에디팅을 통해 기사를 국내 독자의 뉴스가치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번역 기사 제작 과정의 복합적 개입을 트랜스에디팅으로 규정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용어는 덴마크 연구자 스테팅(Karen Stetting)이 1989년 제안한 것으로, 그녀는 목표 문화의 필요에 맞게 텍스트를 다듬는 편집 기능을 번역 행위의 일부로 보았습니다. 이후 뉴스 번역 연구자들이 이 개념을 적극 활용했지만, 일부 학자는 모든 번역에 어느 정도 편집적 요소가 있으므로 별도 용어가 불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번역학이 번역의 범위를 넓게 보는 기능주의 흐름과 맞물려 개념의 유용성은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번안이 주로 문화적 요소를 목표 문화에 맞게 바꾸는 것을 강조한다면, 트랜스에디팅은 매체·지면 조건에 따른 선택·축약·재구성 같은 편집 행위에 초점을 둡니다. 기계번역 결과물을 고치는 사후편집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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