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 (Technocratic Populism)

정치학
한 줄 정의: 전문성과 실용성을 내세우면서도 기존 정당 정치 전체를 부패하고 무능한 것으로 규정해 배격하는 정치 스타일.

쉽게 풀면

전통적 포퓰리즘이 '국민 대 엘리트'의 감정적 대립을 강조한다면,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은 자신을 정치가 아닌 전문성과 효율성의 대변자로 내세우면서도 기존 정당 정치 전체를 부패하고 무능한 것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방식이다. 정치 경험이 없는 기업인이나 전문가 출신 정치인이 '기존 정치와 다르다'는 이미지를 앞세워 등장하는 경우가 대표적 사례로 연구된다. 이념적 색채가 옅고 실용성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전형적 이념 포퓰리즘과 구분된다.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클 때 자주 등장하는 현상이다.

왜 중요한가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은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이나 여러 신생 정치 세력이 전문성과 실용주의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기존 정당 정치 전체를 부패하고 무능한 것으로 규정해 배격하는 독특한 정치 스타일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전통적인 포퓰리즘과 전문가주의가 결합된 최근의 정치 현상을 포착하는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전문가 출신 정치 신인의 부상을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의 사례로 분석하였다."

새로운 유형의 반기득권 정치 세력을 다루는 최근 포퓰리즘 연구에서 세부 유형으로 사용된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가 출신 후보가 기존 정당들을 싸잡아 부패한 기득권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을 '실용적 전문가'로 내세워 지지를 끌어모은 사례는, 이념보다 전문성과 반기득권 정서를 결합하는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의 전형적 양상을 보여준다."

이 문장은 좌우 이념을 앞세우지 않고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라는 이미지로 기존 정치권 전체를 비판하는 새로운 유형의 정치 스타일을 설명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은 언뜻 모순적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문성에 대한 호소(테크노크라시)와 기존 엘리트에 대한 반감(포퓰리즘)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합이 가능한 이유는 두 요소 모두 기존 정치 엘리트와 정당 조직의 부패·무능을 비판하는 공통의 수사를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시됩니다. 테크노크라시적 포퓰리즘은 전문성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반지성주의적 색채가 강한 전형적 포퓰리즘과 모순되어 보이지만, '기존 정당 정치인은 무능하고 부패했지만 직업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경영자 출신인 나는 국가를 기업처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수사를 통해 반엘리트 정서와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결합한다.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시와 ANO 운동, 불가리아 등 동유럽의 신생 정당 사례가 이러한 결합의 대표적 예로 연구된다.

주의할 점

이념적 좌우 포퓰리즘과 달리 정책 내용보다 '반정치' 이미지와 전문성 서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을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전문가 출신이라는 이력이 실제 통치 성과나 민주적 책임성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테크노크라시적 수사와 실제 정책 역량은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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