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분류 (Subgrouping)
쉽게 풀면
하나의 어족 안에서 어떤 언어들이 다른 언어들보다 서로 더 가까운 친척인지를 가려내어 나뭇가지처럼 하위 그룹으로 나누는 작업이에요. 인도유럽어족 안에서 게르만어파와 로망스어파를 구분하는 것이 그 예예요. 예를 들어 영어와 독일어는 게르만어파라는 같은 하위 그룹에 속하지만,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는 로망스어파라는 다른 하위 그룹에 속한다고 봄으로써 인도유럽어족 내부의 친척 관계를 더 세밀하게 나눌 수 있어요.
왜 중요한가
하위분류는 공유혁신(shared innovation)이라는 방법론적 기준에 근거해 계통수의 가지 구조를 확정하는 작업으로, 어족 내 언어들의 분화 순서와 이주 경로를 재구성하는 역사언어학 연구의 핵심 절차입니다. 하위분류의 결과는 계통수 그림에서 가지의 분기 순서로 표현되며, 이 분기 순서는 이후 각 하위 그룹이 언제 어떤 경로로 이주했는지를 추정하는 역사적 논의의 출발점이 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하위분류를 확립할 때 조어에서부터 이어진 옛 특징이 아니라 새롭게 함께 일어난 변화를 근거로 삼아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조어에서 물려받은 공통 특징이 아니라, 해당 언어들만 공유하는 새로운 변화(공유혁신)를 근거로 계통수 상의 하위 그룹을 확정한다는 방법론을 설명하는 예문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하위분류는 공유혁신과 공유잔존(shared retention)을 구별하는 것이 핵심 방법론이며, 조어에서 물려받은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 것(잔존)은 하위분류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세부 쟁점입니다. 하위분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하위 그룹 가설이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혁신이 실제로 공통 조상 단계에서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인접 언어 간의 접촉으로 전파된 것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면 잘못된 하위분류에 이를 수 있다는 방법론적 난점이 있다. 공유혁신이 여러 하위 그룹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 이것이 우연한 평행 변화인지 아니면 실제로 더 가까운 친족 관계를 반영하는지를 판정하는 일이 까다로워, 계통수의 특정 가지 구조 자체가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기도 한다.
주의할 점
언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징이라고 해서 모두 하위분류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며, 조어 단계부터 물려받은 공유잔존과 해당 언어군에서만 새로 생겨난 공유혁신을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