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프 (Serif)
쉽게 풀면
신문이나 책의 본문 글자를 자세히 보면 획 끝에 작은 돌기나 삐침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세리프체다. 이 작은 장식이 눈이 글줄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도와준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인쇄물 본문의 표준 서체로 자리 잡아왔다. 반면 그런 돌기가 없이 깔끔한 서체는 산세리프체라 부른다.
왜 중요한가
세리프체는 획 끝에 삐침 장식이 있는 서체로, 구텐베르크 이후 인쇄 서체 전통에서 발전해 긴 본문 인쇄물에서 눈이 문자열을 따라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서적이나 신문 본문에 오랫동안 표준으로 쓰여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는 전통과 신뢰감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선택되기도 한다. 세리프의 존재 자체보다 획 대비(굵은 획과 가는 획의 차이)가 커질수록 작은 크기에서 획이 끊겨 보이는 문제가 생겨, 본문용 세리프체는 대비를 낮추고 세리프를 두껍게 설계하는 경향이 있다. 세리프 중에서도 슬랩세리프는 세리프가 획과 같은 굵기로 각지게 붙어 있어 타자기체나 산업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쓰이며, 이는 얇고 부드러운 올드스타일 세리프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낸다. 세리프 서체를 작은 화면에서 그대로 쓰면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가는 세리프 획이 뭉개지거나 사라지는 문제가 생겨, 화면용으로는 세리프를 두껍게 재설계한 버전을 따로 쓰는 경우가 많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세리프체가 종이와 화면에서 각각 어떻게 다르게 읽히는지를 실험으로 검증한 연구를 설명한다.
서체 유형에 따라 읽기 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험으로 검증한 연구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세리프체가 인쇄물에서 가독성이 높다는 주장은 실증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지는 않으며, 익숙함이나 학습 효과가 가독성 인식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반론도 있다. 산세리프체와의 대비는 단순한 장식 유무를 넘어 각 서체가 형성된 인쇄 기술과 매체 환경의 역사적 차이에 뿌리를 둔다. 세리프는 다시 브래킷(획과 세리프가 곡선으로 이어짐)이 있는 올드스타일, 획 대비가 크고 세리프가 얇은 디돈, 세리프가 두껍고 각진 슬랩세리프로 나뉘며, 이 하위 유형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주의할 점
세리프체가 항상 산세리프체보다 가독성이 낮거나 높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매체와 크기에 따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