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진정초조척도 (Richmond Agitation-Sedation Scale (RASS))
쉽게 풀면
환자가 얼마나 조용한 상태인지, 아니면 흥분해서 소란스러운 상태인지를 숫자(보통 -5부터 +4까지)로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깊이 잠든 상태, 0에 가까울수록 편안하고 협조적인 상태, 높을수록 초조하고 공격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진정제 용량을 조절할 때 이 숫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0점은 환자가 차분하고 각성되어 있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하며, 임상에서는 이 0점 부근을 목표로 진정제 용량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중요한가
환자의 진정 또는 초조 수준을 표준화된 점수로 평가하는 이 척도는 중환자실에서 진정제 투여 조절과 환자 상태 모니터링의 공통 언어로 활용되며, 이 점수와 섬망사정도구 결과를 연계해 섬망 발생을 분석하는 연구가 두 도구를 함께 활용하는 임상적 방식을 보여준다.
무엇을 재는가
- RASS는 Sessler 등(2002)이 성인 중환자의 진정(졸린 정도)과 초조(흥분한 정도)를 한 줄의 숫자로 나타내도록 보고한 관찰 척도입니다.
- 0점이 ‘깨어 있고 차분함’이고, 음수로 갈수록 깊은 진정, 양수로 갈수록 강한 초조입니다. 진정과 초조를 한 축에 놓았기 때문에 한 번의 평가로 ‘너무 깊이 재웠는가, 너무 불안정한가’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 환자의 통증이나 섬망 여부, 신경학적 상태 전체를 재는 것이 아니라 평가 시점의 각성 수준과 행동만 기술합니다. 목표 점수는 의사 처방과 기관 지침으로 정해지며 척도 자체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성과 채점
점수는 +4에서 −5까지 10단계입니다. 단계 이름은 원 논문의 영어 용어를 풀어 쓴 것입니다.
| 점수 | 용어 | 관찰 내용(요약) |
|---|---|---|
| +4 | 공격적 | 싸우려 하거나 폭력적이어서 직원에게 즉각 위험 |
| +3 | 매우 초조 | 튜브나 카테터를 잡아당기거나 빼려 하며 공격적 |
| +2 | 초조 | 목적 없는 움직임이 잦고 인공호흡기와 맞서 싸움 |
| +1 | 안절부절 | 불안해하지만 움직임이 공격적이거나 활발하지 않음 |
| 0 | 깨어 있고 차분 | — |
| −1 | 졸림 | 완전히 깨어 있지는 않으나 부르면 10초 넘게 눈을 맞추며 깸 |
| −2 | 가벼운 진정 | 부르면 10초 미만 눈을 맞추며 깸 |
| −3 | 중등도 진정 | 부르면 움직이거나 눈은 뜨지만 눈을 맞추지는 못함 |
| −4 | 깊은 진정 | 부르는 소리에는 반응이 없고 신체 자극에 움직이거나 눈을 뜸 |
| −5 | 깨울 수 없음 | 소리에도 신체 자극에도 반응 없음 |
평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① 먼저 관찰만으로 0~+4를 판단하고, ② 깨어 있지 않으면 환자의 이름을 불러 눈 뜨기와 눈 맞춤을 보고(−1~−3), ③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어깨를 흔들거나 흉골을 문질러 신체 자극을 준 뒤 반응을 봅니다(−4, −5).
결과 읽는 법
- 숫자는 그 순간의 값입니다. 진정제 투여 직후와 중단 후 몇 시간 뒤의 값을 같은 사람에게서 기록해 흐름으로 읽습니다.
- RASS는 섬망 선별 도구와 짝으로 쓰이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CAM-ICU는 RASS로 환자가 평가에 응할 수 있는 상태인지부터 확인하며, 깊은 진정(−4, −5)에서는 섬망 평가를 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평가하는 절차로 소개됩니다(섬망평가법(CAM) 참고).
- 성인 중환자실 PADIS 지침(Devlin 등, 2018)은 기계환기 성인에서 깊은 진정보다 가벼운 진정을 쓸 것을 제안하는데, 이때 진정 깊이를 말하는 공통 언어로 RASS 같은 척도가 쓰입니다.
- 신경근차단제를 쓰는 환자처럼 움직임 자체가 막힌 경우에는 행동을 관찰하는 이 척도가 각성 수준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진정척도와 섬망사정도구를 함께 활용한 평가 방법을 검증한 연구이다.
진정 수준의 변동성 자체가 섬망 발생과 관련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로, 두 척도를 함께 활용하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척도는 -5(자극에도 반응 없음)부터 +4(공격적임)까지 10단계로 구성되며,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와 지속시간을 관찰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평가자 간 일정한 훈련이 필요하며, 목표 진정 수준을 의료진 간 공유하여 일관되게 적용해야 하고, 점수만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신경학적 상태를 완전히 대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척도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단계별 접근(먼저 부르고, 반응이 없으면 신체를 흔들고, 그래도 없으면 통증자극을 주는 순서)으로 평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평가자가 순서를 건너뛰면 점수가 부정확해질 수 있다.
이 척도는 훈련받은 의료진이라면 침상 곁에서 1분 이내에 평가를 마칠 수 있을 만큼 간결하게 설계되어, 중환자실처럼 빈번한 재평가가 필요한 환경에 적합하다. 이 척도의 점수는 인공호흡기 이탈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발호흡시도 시점을 결정하는 데도 참고자료로 함께 활용된다.
주의할 점
목표 진정 수준을 의료진 간 공유하여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진정을 재는 척도와 섬망을 재는 도구는 목적이 다릅니다.
| 용어 | 무엇을 재나 | 단계 |
|---|---|---|
| RASS | 진정과 초조를 한 축으로 평가 | +4 ~ −5 (10단계) |
| Ramsay 진정척도 | 진정 깊이만 평가(초조는 한 단계에 묶임) | 1 ~ 6 (6단계) |
| Riker 진정초조척도(SAS) | 진정과 초조를 함께 평가 | 1 ~ 7 (7단계) |
| CAM-ICU | 섬망 여부(진정 척도가 아님) | 양성/음성 |
| 진정척도 | 위 척도들을 묶어 부르는 상위 개념 | — |
참고 문헌
- Sessler, C. N., Gosnell, M. S., Grap, M. J., Brophy, G. M., O'Neal, P. V., Keane, K. A., Tesoro, E. P., & Elswick, R. K. (2002). The Richmond Agitation–Sedation Scale: Validity and reliability in adult intensive care unit patients.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66(10), 1338–1344.
- Ely, E. W., Truman, B., Shintani, A., Thomason, J. W. W., Wheeler, A. P., Gordon, S., Francis, J., Speroff, T., Gautam, S., Margolin, R., Sessler, C. N., Dittus, R. S., & Bernard, G. R. (2003). Monitoring sedation status over time in ICU patients: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Richmond Agitation-Sedation Scale (RASS). JAMA, 289(22), 2983–2991.
- Riker, R. R., Picard, J. T., & Fraser, G. L. (1999). Prospective evaluation of the Sedation-Agitation Scale for adult critically ill patients. Critical Care Medicine, 27(7), 1325–1329.
- Devlin, J. W., Skrobik, Y., Gélinas, C., et al. (2018).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prevention and management of pain, agitation/sedation, delirium, immobility, and sleep disruption in adult patients in the ICU. Critical Care Medicine, 46(9), e825–e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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