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Perpetual Bond)

재무·금융학
한 줄 정의: 만기가 정해지지 않아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계속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입니다.

쉽게 풀면

보통 채권은 만기에 원금을 돌려줍니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어서 발행사가 원금을 갚을 의무 없이 이자만 계속 냅니다. 대신 대부분 일정 시점 이후 발행사가 원할 때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어 있고, 그 시점을 넘기면 금리가 크게 오르는 조항이 함께 들어갑니다. 갚을 의무가 없다는 점 때문에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중요한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본관리 수단으로 널리 쓰입니다. 동시에 실질은 빚인데 형식상 자본으로 잡히는 문제 때문에 회계 분류와 신용평가 취급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됩니다. 자본과 부채의 경계가 어디인가라는 자본구조 이론의 질문을 실물에서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 영구채를 부채로 재분류하자 표본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8퍼센트포인트 상승하였다."

형식상 자본으로 잡힌 자금조달을 실질에 맞게 조정하면 재무구조 평가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분석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론상 가격은 이자를 할인율로 나눈 영구연금 현재가치이지만,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 시점까지의 채권처럼 평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발행사가 콜을 행사하지 않으면 평판이 나빠지고 금리상향 조항이 발동되므로 시장은 사실상 그 시점을 만기로 간주합니다. 이자 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조항의 강도, 후순위 여부, 손실흡수 조항의 유무에 따라 신용평가사가 자본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우선주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법적으로는 채무이고 이자가 손금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회계상 자본이라는 이유로 재무 안정성이 실제로 개선되었다고 해석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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