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무 (Subordinated Debt)

재무·금융학
한 줄 정의: 발행사가 청산될 때 일반 채권자보다 나중에 변제받는 조건의 채무입니다.

쉽게 풀면

회사가 망하면 남은 재산을 순서대로 나눠 갖습니다. 후순위채무는 일반 대출과 회사채를 모두 갚은 다음에야 차례가 오는 빚입니다. 그만큼 떼일 위험이 크므로 금리가 높고, 신용등급도 같은 회사의 선순위채보다 몇 단계 낮게 매겨집니다. 주식보다는 앞선 순위이므로 부채와 자본의 중간 성격을 띱니다.

왜 중요한가

은행과 보험사의 자본규제에서 일정 조건을 갖춘 후순위채무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조달 수단으로 실무적 중요성이 큽니다. 자본구조 이론에서도 변제순위를 달리한 계층적 부채가 대리인 문제와 위험선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하는 소재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보완자본 인정 요건을 충족하는 후순위채무 발행으로 해당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2퍼센트포인트 상승하였다."

자기자본 확충 대신 후순위 형태의 채무를 발행해 규제비율을 맞추는 전형적인 자본관리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후순위채무는 잔존만기가 짧아질수록 규제상 자본 인정액이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상각 규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만기가 없는 영구 후순위채나 손실흡수 조항이 붙은 형태로 진화해 왔습니다. 채권자 입장에서 변제순위가 뒤로 밀린 만큼 기대 회수율이 낮아지므로 부도시손실률 추정에서 선순위와 별도로 다뤄집니다. 시장 규율 관점에서는 후순위 투자자가 은행 위험을 감시할 유인이 크다는 점이 규제 설계의 근거로 인용됩니다.

주의할 점

자산 풀 안에서 손실 순위를 나눈 트랜치와 달리, 발행회사 전체 재산에 대한 변제순위를 뜻합니다. 또 원금 상각이나 주식 전환 조항이 붙은 조건부자본증권은 후순위채무의 한 형태이되 손실흡수 방식이 추가된 별개의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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