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치 (Tranche)
쉽게 풀면
같은 자산 풀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여러 층으로 나눠 팔 때, 각 층을 트랜치라고 합니다. 위층은 현금을 먼저 받고 손실은 나중에 떠안아 안전하고, 아래층은 그 반대입니다. 같은 기초자산에서 출발했지만 층마다 위험과 수익률, 신용등급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구조 덕분에 위험 선호가 다른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자산 풀을 나눠 팔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자산유동화와 구조화금융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신용보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합니다. 후순위 트랜치를 발행자가 보유하게 하는 위험보유 규제처럼, 유동화 시장의 유인구조 설계 논의도 이 개념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손실을 먼저 떠안는 계층을 발행자가 갖게 하면 심사 유인이 회복된다는 도덕적 해이 완화 효과를 보인 결과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각 트랜치는 누적손실률 기준의 부착점과 분리점으로 정의되며, 그 구간에 손실이 들어올 때만 원금이 깎입니다. 선순위 트랜치의 신용보강 수준은 자신보다 아래에 깔린 트랜치 비중의 합으로 측정됩니다. 기초자산 간 부도상관이 높아지면 손실이 동시에 몰릴 가능성이 커져 선순위가 위험해지고 후순위는 상대적으로 덜 나빠지는 상관관계 효과가 나타납니다. 초과담보나 준비금 계정 같은 다른 신용보강 수단과 함께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단순히 만기나 금리가 다른 발행 회차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유동화에서는 손실 부담 순위가 다르다는 점이 본질입니다. 후순위채무가 발행회사 전체에 대한 변제순위를 말하는 것과 달리, 트랜치는 특정 자산 풀 안에서의 순위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