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재편성 (Partisan Realignment)
쉽게 풀면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유권자와 정당 사이의 지지 관계가, 큰 경제 위기나 사회적 균열을 계기로 크게 뒤바뀌어 이후 오랫동안 새로운 구도로 굳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대공황 이후 뉴딜 연합 형성이 대표적 사례로 연구된다. 단기적 지지율 변동과 달리 세대를 이어 지속되는 구조적 변화를 가리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거 연구에서 '중대선거' 개념과 함께 논의된다. 미국에서는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그동안 공화당을 지지하던 여러 노동자 계층과 소수 인종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이동해 이른바 '뉴딜 연합'을 형성했고, 이 지지 구도는 이후 수십 년간 유지되었다.
왜 중요한가
정당재편성은 미국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뉴딜 연합 형성이나 1960년대 민권운동을 계기로 한 남부 지역의 정당 지지 재편처럼, 중대한 역사적 계기를 통해 정당체계의 지지 기반이 근본적으로 바뀐 사례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정당 지지 구도가 영구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계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 장기적인 정치 변동을 이해하는 핵심 틀을 제공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장기적 유권자 지지 구도 변화를 다루는 선거 연구에서 핵심 개념으로 사용된다.
일시적 지지율 변화가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는 구도 변화임을 강조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정당재편성 이론은 미국 정치사에서 일정한 주기로 재편이 반복된다는 '주요 선거' 개념과 결합해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재편이 특정 선거를 계기로 급격히 일어나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을 받으며 그 설명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격한 재편과 점진적 재편을 구분하는 수정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는 1955년 '주요 선거(critical election)' 개념으로 특정 단일 선거에서 급격한 재편이 일어난다고 설명했지만, 1959년에는 스스로 여러 차례의 선거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장기적 재편성(secular realignment)' 개념을 추가로 제시해 재편의 두 경로를 구분했다.
주의할 점
정당이완과는 달리 재편성은 다른 지지 구도로의 재편을 의미하지, 정당 애착 자체의 약화를 뜻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