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언어화용론 (Interlanguage Pragmatics)
쉽게 풀면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부탁하기', '사과하기' 같은 실제 상황에서의 말하기 방식을 어떻게 배워가는지 연구하는 분야예요.
왜 중요한가
중간언어 화용론은 제2언어 학습자의 화행 수행과 이해, 공손 표현, 담화 관리 능력의 발달을 연구하는 분야로, 카스퍼(Kasper)와 블룸쿨카(Blum-Kulka) 이후 CCSARP 같은 대규모 비교 연구가 방법론을 확립했습니다. 문법 능력이 높아도 화용 능력이 뒤처지는 현상, 화용 교수의 효과, 유학 경험과 화용 발달의 관계가 주요 주제입니다. 중간언어 화용론은 학습자가 문법 규칙은 정확히 구사하면서도 요청이나 사과, 거절 같은 화행을 목표어 화자의 관습과 다르게 수행하는 화용적 전이 현상을 다루며, 문법적 정확성과 화용적 적절성이 별개로 발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컨대 일부 학습자는 문법적으로는 정확한 문장으로 요청을 하면서도, 목표어 화자라면 덧붙였을 완화 표현(혹시 괜찮으시다면 등)을 생략해 의도치 않게 무례하게 들리는 발화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자주 보고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문법 능력과 화용적 적절성이 반드시 함께 발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 문장은 문법을 똑같이 잘 알아도, 실제 상황에서 예의 바르게 말하는 능력은 유학 같은 실제 경험을 통해 따로 발달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분야는 오랫동안 비교 연구(학습자 대 모어 화자)에 머물러 발달 과정 자체를 다루지 못했다는 비판(Kasper & Schmidt)이 있었고, 이후 종단 연구가 늘었습니다. 또 모어 화자 규범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학습자의 정체성 선택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있어 목표 설정 자체가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담화 완성 과제(DCT)로 수집한 자료가 실제 상호작용을 대표하는지도 방법론적 쟁점입니다.
주의할 점
화용적 실패는 문법적 오류와 달리 상대방에게 무례하거나 이상한 인상을 줄 수 있음에도 눈에 잘 띄지 않아 교정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